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장르만 로맨스' 오나라, 대체불가 사랑스러움 [인터뷰]
작성 : 2021년 11월 17일(수) 13:30

오나라 / 사진=NEW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오나라는 오래 보지 않아도 사랑스럽다. 이러한 매력은 '장르만 로맨스'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과장되지 않아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아 더욱 공감을 자아내는 대체불가 연기력이다.

최근 오나라는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제작 비리프)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다. 오나라는 극 중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의 전 부인이자 그의 절친한 친구 순모와 연애 중인 미애 역을 맡았다.

오나라는 누구보다 '장르를 로맨스'를 고대해 왔다. 그는 "영화가 코로나19 전에 촬영돼 기억이 잘 나지 않았었는데 최근 일정을 하다 보니 당시 열정적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그때의 기억들이 절 즐겁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개봉하는 만큼 소회도 남다르다. 그는 "기다렸던 시간이었고 또 감격적이다. 용기를 내서 개봉하는 만큼 잘됐으면 한다. '장르가 로맨스'는 위드 코로나의 포문을 여는 신호탄"이라고 전했다.

오나라 / 사진=NEW 제공


그렇다면 과거 오나라가 '장르만 로맨스'를 택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건 시나리오의 매력이다. 그는 만화책처럼 재미있게 읽히는 시나리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극 중 관계 설정도 오나라의 흥미를 자아냈다. 오나라는 "이혼한 남편 현과 육아 문제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그 전 남편의 절친 순모(김희원)과 비밀 연애를 하는 설정도 재밌었다. 또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온 아들 성경(성유빈)도 있었다. 이 세 남자와의 관계가 독특하고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류승룡이 연기한 현, 김희원이 연기한 순모는 어느 하나 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었다고. 오나라는 "현은 천재적인 작가의 매력과 마초적인 남성의 매력이 있다. 순모는 다정다감하고 배려심 많다. 여동생처럼 미애를 챙겨주고 사랑하는 표현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오나라는 두 사람 모두를 사랑했던 미애를 이해하게 됐다. 특히 현과 이혼 후 순모와의 연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현은 불도저같이 다가와서 먼저 미애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한다. 그러다 현과 이혼한 후 10년이 넘었던 상태"라며 "순모는 현보다 그런 미애를 많이 사랑해 왔다. 그걸 미애가 느꼈던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사랑에 빠지는 건 가능하다고 본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미애와 닮은 점도 많다. 오나라는 "미애도 저도 여자로서 삶을 중요시하는 건 큰 공통점인 것 같다. 일을 하고 이를 즐기면서 보람을 느끼고 에너지와 힘을 얻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점도 있다. 그는 "저는 비밀연애를 못 한다. 불편한 걸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남자친구나 회사 관계자와도 비밀 없이 다 공유한다. 그게 다른 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오나라 / 사진=NEW 제공


오나라는 '장르만 로맨스'에서 순모를 사랑하고, 현을 의식하는 등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자연스러운 사랑 연기를 펼쳤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잘 관찰하는 성격이 이러한 연기의 자양분이 됐다.

그는 "사람마다 말버릇, 행동들에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 저는 그런 매력을 잘 발견하고, 그 매력을 보며 그 사람에게 정이 든다"며 "이런 모습들이 연기에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 간의 '관계'의 의미를 되짚어보기도 했다. 그는 "사람은 다 관계를 통해 살아가고 있다. 관계에는 사랑이라는 게 숨어 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서 관계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관계란 항상 숨 쉬는 것과 일부러 맺으려 하진 않는다. 그저 숨 쉬듯 하고 있다. 또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설렘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나라 / 사진=NEW 제공


'장르만 로맨스'에서는 슬럼프를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평소 쾌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사랑받아온 오나라 역시 힘든 순간들과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매 작품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다"고 밝힌 그는 "넘치는 에너지만 가지고 들이댄 건 아닌가 생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간은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며 해결한다. 오나라는 "슬럼프를 겪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기보다 그냥 온몸으로 맞고 자기반성을 많이 한다. 제가 굉장히 낙천적이라 생각들을 하시지만 실제론 자기반성을 하는 스타일"이라며 "남들보다 슬럼프를 많이 겪는다. 그래도 이를 이기려고 하지 않고 스스로 반성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슬럼프를 이겨내고 새로운 작품을 맞이하면서 웃는 을 맞이하게 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나라는 관계, 슬럼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장르만 로맨스'의 강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희 작품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다. 또 사랑에 대해 이야기도 한다. 각자 다른 모양의 사랑이지만 다름을 인정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한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나라 / 사진=NEW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