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장르만 로맨스'가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한국 영화가 예매율 1위를 차지한 건 57일 만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기준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제작 비리프)는 실시간 예매율 19.6%로 1위다. 예매 관객수는 2만5301명에 달했다.
한국영화가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한 건 57일 만이다. 지난 9월 19일부터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이터널스', '듄' 등 대작 외화들이 1위를 독차지해왔던 것. 때문에 장기간의 외화 강세를 뚫고 '장르만 로맨스'가 실시간 예매율 1위에 등극한 의미는 값지다.
14일 기준 박스오피스는 외화가 점령한 상태다. 1위 '이터널스', 3위 '듄', 4위 '아담스 패밀리2', 5위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까지 외화가 차지했다. 한국영화는 '강릉'만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상황 속 '장르만 로맨스'의 흥행 예감이 더욱 반갑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다. 배우 류승룡을 필두로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6인방이 선사하는 '케미'는 이제껏 보지 못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장르만 로맨스'는 웃음과 공감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얽히고설킨 예측불허의 전개에 찰진 말맛 대사를 곁들여 영화 곳곳에 다양한 웃음 코드를 깔아 놓았다. 이제껏 보지 못한 개성으로 중무장한 6인방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과 대사로 매 순간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유쾌한 웃음 뒤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현부터 그의 대학 제자이자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무진성) 그리고 고등학생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지닌 사랑과 인생에 대한 고민이 영화 속에 담긴다. 캐릭터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누구나 겪고 있는 성장통을 보여주며 진하고 공감을 전한다.
'장르가 로맨스'를 시작으로 11월에는 풍성한 한국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종서와 손석구가 만난 '연애 빠진 로맨스'도 기대작이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실패는 해볼 만큼 해봤고, 호구도 당할 만큼 당해본 자영과 우리가 한 앱을 통해 만남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계상과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이 뭉친 '유체이탈자'도 관객들을 찾는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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