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연장 접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코르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1-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김세영,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슨(미국)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코르다는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고진영과 함께 시즌 다승 공동 1위다.
이날 코르다는 16번 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톰슨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치명적인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톰슨 역시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고, 코르다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이로 인해 코르다와 톰슨, 김세영, 리디아 고가 모두 동타가 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코르다는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코르다는 2위 고진영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자리했다. 상금랭킹에서도 223만7157달러를 벌어 들이며, 고진영(200만2161달러)과의 차이를 벌렸다. 올해의 선수 부분에서는 191점을 기록, 고진영(181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3520.150포인트로 선두를 지켰지만, 코르다(3420.600포인트)와의 차이가 100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졌다. 두 선수의 타이틀 및 세계랭킹 1위 경쟁의 승자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연장전 4전 4승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은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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