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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우승' 유해란 "뜻깊은 마무리 해 기쁘다"
작성 : 2021년 11월 14일(일) 17:22

유해란 / 사진=KLPGA 제공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뜻깊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 기쁘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해란이 소감을 전했다.

유해란은 14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비리티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의 승전보다. 시즌 2승, 통산 4승째.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깨끗이 씻었다. 이전 3번의 우승은 모두 섬에서 기록하며 '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육지에서 우승하며 어디서든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더불어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다승을 달성했고, 첫 스폰서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유해란은 "지난해 너무 아쉽게 끝났던 대회라서 이번에는 잘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그동안 섬에서만 우승을 하다가 육지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했다. 또 스폰서 대회 첫 우승이기도 하고, 첫 다승이기도 하다. 새로운 의미가 많다. 뜻깊은 마무리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유해란은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지만, 박주영의 추격에 한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해란은 흔들리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박주영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해란은 "(출발이 좋지 않아) 불안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오늘보다 출발이 더 안 좋았다. 3개 홀 연속 보기로 시작했는데 3언더파로 마무리했었다"면서 "어제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처음 보기 2개를 했을 때 오늘 보기는 다했다고 생각해서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2021시즌을 마치는 소감도 전했다. 2019년과 2020년 1승씩을 기록했던 유해란은 올해 상반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흐름을 찾고 2승을 쓸어 담으며 2021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었다.

유해란은 "올해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고 자신감도 떨어졌었다. 하지만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하고 감이 살아있다고 생각했고, 이후 샷감도 좋아지고 퍼트 성공률도 높아졌다"면서 "언젠가 또 우승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즌 최종전에서 하게 돼 영광이다. 내 생각보다 다승을 빨리 해서 기분 좋다"고 전했다.

유해란은 또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하는데, 처음 다승을 했으니 내년에도 다승을 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해란은 올 겨울 해외에서 2022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유해란은 "지난해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했더니 감을 끌어 올리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에는 퍼팅 그린에서 나오지 않을 생각이다. 아까운 퍼트가 너무 많았다"고 계획을 전했다.

언젠가 해외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유해란은 "언제든 기회만 온다면 새로운 투어에 나가고 싶은 생각은 있다. 다만 딱히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국내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스스로에게 가도 괜찮다는 확신이 들 때 가고 싶다. 국내에서 더 많은 우승도 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LPGA 투어 대회에 4번 정도 나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톱10을 했다. 너무 재밌게 쳤고 자신감도 얻었다"면서 "내가 LPGA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확신이 없었는데, 그 대회에서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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