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윤여정에 이어 이정재가 해외 매체의 당황스러운 질문에 현명한 대처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정재는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미국 매체 NBC 엑스트라TV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정재에게 "이제 너무 유명해져서 집 밖에 나가기가 힘들 것 같다.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생긴 삶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이정재는 데뷔 29년 차 톱스타다. 이에 이정재를 '벼락스타' 취급한 게 아니냐며 무례한 질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해당 매체의 사전 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이정재는 "당연히 저를 너무 많이 알아봐 주시는 수많은 분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면서 "이 미국에서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정재는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 지나갈 때도 알아봐 주셔서 저도 놀란다. '저분이 왜 날 보지?' 그런 생각을 한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하시니까 '정말 재밌게 봐주셨구나' 싶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을 1억1100만 명의 사람들이 봤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어떤 요소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수치를 낮추어 말하는 실수도 했다.
이에 황동혁 감독은 "1억1100만 명이 아니고 4주 동안에 1억4200만 가구라는 카운트가 최종 숫자"라고 정정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엑스트라TV를 향한 국내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정재는 미국에서는 이제 막 알려진 배우가 맞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엑스트라TV의 과거 전적 탓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 매체는 앞서 지난 4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에게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라는 질문을 해 논란을 산 바 있다. 당시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라고 재치 있게 답해 관심을 모았다.
해당 인터뷰 영상과 관련해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이 매체는 문제가 된 부분만을 삭제했다. 관련한 사과나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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