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정현이 제3회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WAAP) 우승을 겨냥한다.
이정현은 10일(현지시각)부터 13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6499야드)에서 열리는 제3회 WAAP에 출전한다.
이정현은 현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여자부 29위에 올라 있으며, 미래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에 하루 앞서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이정현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 공략에 중점을 뒀다. 공략 지점을 확실히 알게 된 하루"라고 설명했다.
더운 날씨에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썼다. 이정현은 "어제는 처음 코스를 경험하는 거라 18홀을 모두 돌았다. 하지만 오늘은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후반 9홀만 돌았다. 그린 공략은 하지 않고 티샷만 했다"고 전했다.
이정현은 아마추어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과거 뉴질랜드에서 유학하며 1년 동안 많은 해외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WAAP와 같은 큰 대회는 새로운 경험이다.
이정현은 "한국 대회 말고, 해외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쁘다. WAAP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바탕으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WAAP 우승자에게는 AIG 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토너먼트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정현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고 싶다. 과거 에비앙 주니어 챔피언십에 출전했었기 때문이다. 같은 코스에서 쳐봤기 때문에 프로 골프 대회를 경험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WAAP는 올해 마지막 대회이자, 큰 대회다. 우승 욕심보다는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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