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영화 '기생충' '미나리' 그리고 그룹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활약으로 K-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 '오징어 게임'이 'K-콘텐츠'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하고 있다.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되며 팬들의 열렬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각)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의 감독 황동혁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너무나 많은 요구와 관심과 사랑이 있어 시즌2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반드시 시즌2는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머릿속에 어느 정도 구상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언제 나올 것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성기훈(이정재)이 돌아온다는 것이고 이 세계관을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알려 관심을 모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진행 여부와 관련해 다소 불확실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시즌2 제작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은 것. 두 달여 시간이 지난 시점, 황동혁 감독이 직접 시즌2 제작 소식을 알리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기존 1위였던 '브리저튼'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시청 가구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K-드라마가 이룬 이례적인 기록이다.
'오징어 게임'에 나온 한국의 전통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심지어는 주인공들이 게임에 참가할 때 입고 나온 체육복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31일이었던 핼러윈 데이는 서양의 대표적인 축제임에도 '오징어 게임'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로 넘쳐나 전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이런 열렬한 반응에 '오징어 게임' 배우들도 바쁜 행사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은 미국 프로모션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지난 8일에는 미국 LA에서 진행한 상영회 행사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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