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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스우파' 향한 저속한 자막 사용…반복되는 논란 [ST이슈]
작성 : 2021년 11월 09일(화) 15:12

집사부일체 사과 / 사진=SBS 집사부일체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집사부일체'가 때아닌 성희롱 자막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우파' 멤버들을 향한 성희롱 자막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K-언니' 특집으로 꾸며져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8인의 메인댄서 모니카, 아이키, 가비, 리정 등의 댄서들이 등장했다.

오프닝 무대에서 8인은 대한민국 최정상 댄서들답게 화려한 춤으로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인사를 했다.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톡식(TOXIC)' 음악이 흘러나왔고 관능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에는 '스우파' 멤버들의 섹시한 춤사위가 더해졌다. 특히 가비는 춤을 추며 유수빈에게 잠시 다가갔고 유수빈은 가비가 돌아설 때 붙잡는 듯한 모습을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방송이 전파를 타고 해당 장면에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유수빈에게서 돌아서는 가비의 뒷모습 장면에 '누나 나 쥬겅ㅠ'이라는 자막이 덧붙여져 있었기 때문. '누나 나 쥬겅ㅠ'은 한 남성 커뮤니티에서 성희롱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문장이며 특히나 여자 아이돌, 연예인 등을 성희롱할 때 쓰이는 문장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치열한 경쟁과 경연을 통해 팬들과 만나는 '스우파'를 두고 저속한 표현을 덧붙였다는 것 자체로 팬들은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비난이 쏟아지자 9일 '집사부일체'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용어는 성희롱적 의도를 가지고 사용한 것이 절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특정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구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 여러분과 '스우파' 멤버분들께도 사과드리며 향후 자막을 포함한 제작 과정에 더욱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 남은 회차는 '스우파' 멤버들의 춤에 대한 진심과 열정이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제작진 측의 사과에도 대중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대선 주자 특집에서도 '파자마 마렵죠?'라는 자막이 사용돼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마렵다'라는 단어는 온라인상에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으로 이 역시도 저속하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이은 실수, 그것도 저속한 커뮤니티 단어들을 자막으로 사용하는 반복된 실수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수준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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