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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X김혜윤, 사극 도전 합격점 ['어사와 조이' 첫방]
작성 : 2021년 11월 09일(화) 10:11

옥택연 김혜윤 / 사진=tvN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옥택연, 김혜윤의 사극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어사와 조이'가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8일 tvN 새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극본 이재윤·연출 유종선)가 첫 방송됐다. '어사와 조이'는 엉겁결에 등 떠밀려 어사가 돼버린 허우대만 멀쩡한 미식가 도령과 행복을 찾아 돌진하는 조선시대 기별부인(이혼녀)의 명랑 코믹 커플 수사 쑈.

이날 방송에서는 갑작스럽게 어사로 파견된 라이언(옥택연)의 모습이 그려졌고, 그는 곧 종복 육칠(민진웅), 구팔(박강섭)과 머나먼 충청도로의 여정을 떠났다. 명목은 어명이었지만, 목적은 맛집 탐방이었다.

개화골에서는 조이(김혜윤)의 기별(이혼) 송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어머니인 팥순(남미정)은 조이의 발목을 잡았고, 조이는 남편의 노름 중독을 입증해야만 이혼이 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조이는 남편의 노름을 목격한 보리(채원빈)에게 증언을 부탁했다. 보리는 개화골 원님 장기완(송종호)의 아이를 임신한 상황. 보리의 증언이 자신의 이혼에 유리할 거라고 생각한 조이는 기뻐했지만, 보리는 공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이는 분노하며 보리를 찾아갔지만, 조이는 차가운 계곡물에서 시체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장기완과 이방 등은 시체를 빨리 처리하려고 했고, 조이는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분노했다. 또한 개화골 앞바다에서 발견된 의문의 익사체가 어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언 또한 해당 사건에 의문을 가지며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어사와 조이 / 사진=tvN


신박한 코믹 사극의 탄생이었다. 특히 '어사와 조이'는 그동안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개성으로 무장한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옥택연이 맡은 라이언은 일보다는 요리를 좋아하고 겉보기에는 매너리즘에 빠진 공무원이지만 장원 급제 후 홍문관 부수찬에 임명된 뜻밖의 엘리트다. 그는 허당 도령의 모습부터 정의로운 어사의 모습까지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김혜윤이 맡은 김조이 또한 마찬가지다. 조선시대에 '이혼'을 외치는 남다른 기백과 남자에게만 국한된 과거에 대한 욕심, 또한 누구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행복을 찾는 그의 모습은 지금껏 사극에서는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여성상이다. 첫 방송만으로도 두 캐릭터의 개성과 특징이 명확하게 표현됐다.

이렇듯 '어사와 조이'는 인물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기존 사극과는 달리 자유롭고, 새롭다. 이를 표현하는 전개와 연출 또한 깔끔하다.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었던 배우들의 연기도 유려하게 흘러간다.

사극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주연 배우 옥택연과 김혜윤은 다채로운 감정이 깃든 눈빛과 표정, 깔끔한 대사처리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신박한 소재와 캐릭터의 향연 속에 배우들은 자신의 색깔을 입혀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다만, '코믹 사극'인 만큼 첫 방송에서 코믹한 장면에 힘을 준 듯 보이는데 다소 삐끗거리는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은 '어사와 조이'가 앞으로 어떤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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