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특수준강간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만기 출소했다.
오늘(8일) 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최종훈이 만기 출소했다. 최종훈은 정준영 등과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지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19년 11월 29일 진행된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징역 6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최종훈에게는 징역 5년에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각각 명했다.
당시 재판부는 "합의 성관계였다"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진술이 보다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유명 연예인과 그의 친구들로 여러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여성을 단순 성적 쾌락 도구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호기심으로 보기에는 범행이 중대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실형을 선고받자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이후 두 사람은 1심 판결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고, 차례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도 항소했다.
지난 5월 서울고법 형사12부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정준영에게 징역 5년과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 취업제한을, 최종훈에게는 징역 2년6월에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 취업제한을 각각 명했다. 두 사람은 1심보다 각각 1년과 2년6개월씩 감형 받았다.
최종훈의 감형이 큰 건 피해자와의 합의 때문이었다. 최종훈은 항소심을 준비하며 피해자와의 합의서를 제출했다. 정준영은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서를 제출하지는 못했다.
반성문도 최종훈이 빈번하게 제출했다. 정준영은 총 4번의 반성문을 제출한 반면, 최종훈은 총 10차례에 걸쳐 제출했다.
이후 피고인과 검찰 측이 모두 모두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같은 해 9월 대법원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 최종훈 등 5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대법원은 피고인과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정준영은 징역 5년, 최종훈은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살게 됐다.
대법원은 "정준영과 최종훈의 특수준강간·강제추행죄 등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 상태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며 이들의 상고를 기각했다.
지난 6월 정준영과 최종훈의 사건이 병합되고 첫 재판이 진행된 지 약 1년 3개월 만에 결론이 난 것. 결국 형량을 낮춘 정준영과 최종훈이었다.
이에 따라 사건이 시작된 2019년 5월 9일 구속됐던 최종훈은 대법원 당시부터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다. 구속 기간부터 실형에 포함돼 대법원 판결이 난 후로는 1년 만에 출소한 셈이다.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정준영은 2025년 10월 1일 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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