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2600만 원) 정상에 올랐다.
박지영은 7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파72/66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김수지(10언더파 206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 통산 3승.
박지영은 지난 2016년 6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2018년 12월 효성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달성했다.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첫 우승을 차지한 대회, 골프장에서의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날 박지영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박지영은 4번 홀과 6번 홀, 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조금씩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어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다시 한 번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도약했다.
이후 박지영은 선두 이소미가 3개 홀 연속 보기로 무너지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채 경기를 마쳤다. 뒷조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박지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0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미와 임희정, 장수연이 9언더파 207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박현경과 박수빈3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65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대상포인트 23점을 추가한 박민지는 680점을 기록, 이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이미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지은 박민지는 다음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10위 안에 들면 대상을 확정짓는다.
대상포인트 2위 임희정은 618점을 기록하고 있어, 다음 대회에서 우승한 뒤 박민지가 톱10 달성에 실패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