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주형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3라운드에서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주형은 6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 701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김주형은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점프했다. 공동 2위 김비오, 서요섭(14언더파 202타)와는 1타 차이다.
김주형은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상금랭킹 1위에 올라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최종전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대상과 상금왕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현재 대상 부문 1위 박상현은 2위 김주형에게 294.46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지만, 이 대회 우승자에게 1000점, 2위에게는 600점을 주기 때문에 김주형이 우승을 거두면 박상현을 추월해 대상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상금 부문은 김주형이 6억3493만 원으로 1위를 마크 중이며 서요섭이 5억3661만 원으로 추격하고 있다. 두 선수는 1타 차이로 1위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최종라운드에서 상금왕에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주형은 이날 자신의 첫 번째 홀인 1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5번홀과 7번홀 버디를 뽑아내 4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김주형은 후반 들어 11번홀과 12번홀 연속 버디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14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15번홀로 만회한 뒤 남은 홀들에서 파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김주형은 경기 후 "시작부터 좋았다. 흐름을 잘 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고 내일(7일)도 이런 느낌으로 간다면 좋을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한 타 차 선두이기 때문에 선두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끝으로 대상과 상금왕에 대해 "미국에 나갈 때 다 포기하고 나갔던 것이기 때문에 제가 대상이나 상금왕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없었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마지막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기회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1년 동안 해왔던 것을 다 쏟아 붓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인왕이 유력한 김동은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 단독 4위에 자리했다. 김주형과 대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상현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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