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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35·36라운드 프리뷰…사실상 결승전, 전북 vs 울산
작성 : 2021년 11월 06일(토) 13:21

김태환·송민규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번 주말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라운드 그룹A에 속한 팀들은 35라운드를, 그룹B에 속한 팀들은 36라운드를 각각 펼치게 된다.

우승과 ACL 티켓을 노리는 파이널A와 강등을 피하기 위한 파이널B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사실상 결승전, 전북 vs 울산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35라운드에서는 3년 연속 우승을 다투는 전북과 울산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진다. 현재 양 팀은 승점이 67점으로 동률인 가운데 전북이 다득점(62골)에서 5골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 34라운드에서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4-0 승리를, 울산은 수원FC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양 팀 다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제 우승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만 하는 양 팀은 이번 맞대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전북은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리그에서 2무1패,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패를 마크하며 단 한번도 울산을 꺾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은 지난달 25일, 106일 만에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하며 한껏 기세가 올라온 상태다. 더불어 전북 특유의 '우승 DNA'는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둘이 합쳐 28골을 만들어낸 구스타보(14골)와 일류첸코(14골)는 이번에도 울산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2022시즌 현재까지 한 팀에 10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2명이나 이름을 올린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올 시즌 전북전 무패의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더불어 울산 선수단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발적으로 팬들의 원정 버스 비용을 지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격돌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인만큼 비록 원정이지만 많은 팬들과 경기장에서 함께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는 직전 라운드 수원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오세훈이 연속 골에 도전하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동준도 최근 팀 훈련에 참가하며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싸우는 전북과 울산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팀 오브 라운드 - 파이널A를 넘어 ACL 진출을 정조준하는 제주

올 시즌 제주는 승격 첫해부터 파이널A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제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친김에 ACL 진출까지 도전장을 내민다. 현재 4위 제주(승점 48)는 3위를 마크 중인 대구와 승점이 단 1점 차로 ACL 티켓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더불어 제주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마크하며 좋은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무패행진을 기록한 5경기에서 무려 15골을 몰아넣은 제주의 폭발적인 공격력이다. 특히 제주는 직전 34라운드 대구전에서도 5-0 대승을 거뒀다.

제주의 공격을 이끄는 주장 주민규의 득점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주민규는 현재 19골을 마크하며 최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고, 직전 대구전에서도 멀티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갔다.

한편 제주는 이번 라운드 6위 수원(승점 45)과 격돌한다. 양 팀은 올 시즌 1승1무1패로 팽팽한 모습을 유지 중이다. ACL 진출권을 두고 다퉈야하는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한 상태다. 제주와 수원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K리그 최초 준프로 득점자 강성진(서울)

지난 3일 펼쳐진 35라운드 광주와 서울의 경기는 말 그대로 '대역전 드라마'였다. 광주 홈에서 3-0으로 끌려가던 서울이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었다.

이날 서울은 상대 자책골과 함께 팔로세비치, 강성진, 고요한이 골 맛을 느꼈다. 이 가운데 특히 신예 강성진의 득점이 이목을 끌었다.

강성진은 현재 서울 유스팀 오산고에 재학하고 있는 준프로 선수다. K리그는 2018년부터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중고교 재학 중인 선수를 대상으로 프로 계약을 가능한 '준프로 선수' 제도를 운영 중인데, 준프로 선수가 경기에 나서 득점한 것은 강성진이 최초다. 이로써 강성진은 본인의 프로 데뷔골과 함께 준프로 최초 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올 시즌 강성진은 준프로 신분으로 11경기에 출장해 1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치는 중인데, 본인의 장기인 드리블과 돌파 능력을 살려 서울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강성진은 유스 경기도 병행 중인데, 지난달 펼쳐진 전국체전에서는 오산고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강성진은 그야말로 프로와 유스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편 서울은 이번 라운드에서 성남을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마크 중인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서울은 올 시즌 성남을 상대로 2무1패로 부진했던만큼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를 정조준한다. 신예 강성진이 연속 골에 도전하는 서울과 성남의 36라운드 맞대결은 7일 오후 7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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