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성호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최종전 둘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성호는 5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 7010야드)에서 펼쳐진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주흥철과 공동 1위였던 이성호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1위로 도약했다. 김주형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이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성호는 11시즌째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서는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첫 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이성호는 3번홀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5,6번홀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7번홀 버디로 만회해 흐름을 바꿨다.
기세를 탄 이성호는 10번홀 버디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 버디를 낚아채 기세를 올렸다. 남은 홀들에서 파를 기록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성호는 경기 후 "전반에 힘든 플레이를 했지만 후반에 몸도 좋고 컨디션도 좋았다"며 "버디를 4개 연속 잡으면서 67타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 욕심에 대해서는 "10년이 넘어가니 우승을 꼭 하고 싶은 마음보다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캐디 동생과 7년 넘게 같이 하다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하게 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대상과 상금왕을 정조준하는 김주형(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1위)은 5타를 줄여 이원준, 고군택과 공동 2위(9언더파 135타)에 위치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11번홀 파5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아쉽다"면서 "아쉬운 점이 아직도 생각나지만 플레이 도중에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마무리를 잘 해서 오늘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총평에 대해서는 "아직은 물음표"라며 "경험도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다녀온 이후로 사람으로 선수로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골프에 있어서는 아직 여유가 생기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김주형과 대상과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상현은 이날 한 타를 줄이며 공동 12위(5언더파 139타)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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