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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갑질 당하는 중" 이지훈, 억울함 호소 [ST이슈]
작성 : 2021년 11월 05일(금) 17:25

이지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이지훈이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마찰을 빚고, 작가 및 제작진 교체에 개입했다는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이지훈이 IHQ 새 드라마 '스폰서' 촬영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3일 '스폰서' 스태프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한 스태프의 주장에 따르면 이지훈이 촬영장에 지인을 데려왔으며, 이 지인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지훈에 대해서도 "배우 본인께서는 말렸다고 하시는데 눈으로 '왜 날 건드렸어?'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지훈 측은 현장에 지인이 찾아와 스태프와 마찰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 "당일날 바로 사과를 시도했으나 원만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많은 반성 중"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지훈을 둘러싼 논란은 끝이 아니었다. '스폰서'의 원 제목은 '욕망'이었다. '욕망'을 집필한 박계형 작가는 한 매체에 이지훈이 제작사를 통해 자신의 분량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했고, 이로 인해 자신을 비롯해 감독, 스태프들 절반이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논란에 '스폰서' 제작진은 전면 반박했다. 제작진은 "배우가 제작진을 교체하고 자신의 분량에 이의가 있어 작가까지 교체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박계형 작가의 일방적인 억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박계형 작가와 함께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제작진의 수정 요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캐릭터 설정에 관련된 부분과 주인공이 한 회당 4씬 정도밖에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임의로 진행해 집필을 중지하게 했다"고 전했다.

'스폰서' 측은 "배우와 제작진에 관한 허위 사실 유포와 근거 없는 비방은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이지훈의 '갑질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지훈 스폰서 / 사진=DB, IHQ


이에 이지훈은 자신의 SNS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장에 친구가 방문해 현장 FD와 마찰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재차 사과하면서도 "과장되고 왜곡된 말들과 일들 역시 적지 않다. 자꾸 없었던 일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더는 안되겠다 싶어서 글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는 저는 금시초문"이라며 "제가 뭐라고 저따위가 감히 작가님을 교체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겠냐. 다만 드라마 시작 전 감독님께서 캐릭터 설명을 해주셨고 카톡으로 감독님 믿고 가겠다고 했다. 이게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갑질은 하면 안 된다. 제가 어떤 부분에서 갑질을 한 지 얘기는 없으시고 기사가 와전이 되고 부풀어지더니 이제는 제가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고 기사가 나오더라. 억장이 무너진다. 저는 갑질을 할 배포가 없는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지훈의 SNS를 언급했다. 이진호는 드라마 스태프가 모두 바뀌고 새 촬영이 시작했을 당시 이지훈이 '촬영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라는 글이 담긴 SNS를 올렸으며, 이는 해고 당한 제작진들 마음에 비수처럼 꽂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지훈은 해당 SNS 글을 수정하며 "무섭다. 골프를 좋아해서 골프장에서 촬영을 해서 행복하다고 적어놓은 그를 저렇게 짜깁기를 해서 사한다. 왜 저와 관련 없는 일을 저에게 돌리시냐. 또 저는 영문도 모른 채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억울한 마음을 표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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