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유미의 세포들' 송재정 작가가 각색 과정에서 중점에 둔 부분을 밝혔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 송재정, 김윤주 작가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이동건 작가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김윤주, 김경란 작가가 시리즈물에 맞게 각색했다.
극 중 구웅(안보현)은 유미의 집을 떠나기 전 전구를 갈다가 유미가 아끼던 식탁 다리를 부수고 말았다. 구웅은 비싼 식탁을 새로 사준 뒤 유미에게 돈을 보내겠다고 했다. 유미는 돈을 보내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 구웅은 자존심 때문에 돈을 보냈고, 두 사람의 오해는 깊어진 바 있다.
송재정 작가는 "각색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것 중에 하나가 남자 주인공들에 대한 재조명이었다"며 "원작 팬들이 방대한 분량을 봤고, 이미 결말이 나온 웹툰이기 때문에 지나간 유미의 남자친구들에 대해 '똥차' 이미지가 강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저는 한꺼번에 정주행을 했기 때문에 실망하거나 기대하지 않아서 남자 주인공들이 다 이해가 됐다"며 "지나가는 인물이지만 남자 주인공들을 재해석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웹툰에서는 긴 분량으로 웅이와 유미의 사랑과 마음이 식고, 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사랑이 식는 과정을 강렬하게 보여줘야 해서 식탁 장면, 사랑 세포가 추락하는 장면 등 원작에는 없었던 장면을 넣었다. 유미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센 에피소드를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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