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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소속사 대표, 음원 사재기 '찐이야' [ST이슈]
작성 : 2021년 11월 04일(목) 17:05

영탁 / 사진=TV조선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영탁의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둘러싼 음원 사재기 논란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4일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는 "우선 이렇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저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됐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번 일은 영탁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영탁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영탁 / 사진=영탁 인스타그램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사재기 논란은 지난해 3월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한 매체는 영탁의 소속사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발매 당시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시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는 공식입장을 내고 "회사와 관련된 음원 사재기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규모가 작은 회사이다 보니 가수 지원에 한계가 있었고 좋은 활동을 위해 주변에 조력을 구하며 여러 노력을 해왔으나, 그 과정에서 회사의 미숙함으로 영탁에게 어려움이 되지 않았는지 무거운 마음"이라고 찝찝한 해명을 내놨다.

영탁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저는 상당히 솔직한 편이고 저돌적인 스타일"이라며 "근데 요즘 전부 얘기하고 싶어도 하면 안 되고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 저는 선생으로서 애들도 가르쳐봤고 누구보다 정직하게 열심히 음악을 해왔음을 제 주변 모든 방송 관계자, 지인들이 보증할 거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다"라고 강조하며 사재기 의혹을 간접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영탁의 음원 사재기 의혹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소속사 대표는 영탁은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영탁 또한 비판에서 100%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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