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LPGA 대상을 두고 경쟁하는 박민지(23, NH투자증권)와 임희정(21, 한국토지신탁)이 S-OIL 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
KLPGA 2021시즌 스물여덟 번째 대회인 '제15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2600만 원)이 5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5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 관전포인트는 박민지와 임희정의 대상 경쟁이다. 박민지는 이미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지은 가운데, 대상포인트에서도 65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상 수상을 확정지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임희정 역시 최근 BWM 레이디스 챔피언십 2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589점을 기록, 박민지를 추격하고 있다. S-OIL 챔피언십에서 임희정이 더욱 차이를 좁힌다면 대상 경쟁은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SK텔레콤까지 이어진다.
박민지는 "3라운드로 열리는 대회인만큼 1라운드부터 집중해서 상위권에 자리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최근 첫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경우가 드물어서 간절하다"면서 "시즌 6승에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경신한 것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충분히 목표했던 곳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대회들은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희정은 "사실 '10월부터 출전하는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잘 지켜가고 있어서 기쁘다. 최근에 감이 좋아 이번 대회는 톱3를 목표로 열심히 플레이할 생각"이라며 "기록 타이틀 중에 한 가지라도 받으면 좋겠지만, (박)민지 언니가 굳건히 지키고 있어서 조금 부담이 된다. 그래도 일단 열심히 한다면 따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최혜진(22, 롯데)의 타이틀 방어 도전 여부도 관심이다.
최혜진은 올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 2회, 톱10 11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타이틀 방어와 함께 마수걸이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 더 기대가 되고, 그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의 샷, 퍼트 등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나와 코스가 잘 맞는 것 같아 편안한 느낌이 있다"면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곳이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크다. 최근 경기하면서 보기도 많고, 실수가 잦아 아쉬웠는데, 준비 잘해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지난 10월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루키 송가은(21, MG새마을금고)이 1993포인트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2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1,952포인트를 쌓은 루키 홍정민(19, CJ온스타일)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신인상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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