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버스터 포지(3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은퇴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4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포지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지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이자 샌프란시스코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고,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시즌을 제외하고, 12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만 활약했다.
이 12시즌 동안 포지는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통산 타율 0.302 158홈런 1500안타 729타점 OPS 0.831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내셔널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1회, 실버슬러거 4회를 수상했으며,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04 18홈런 56타점 OPS 0.889를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때문에 포지의 은퇴 선언은 다소 예상 밖이다. 포지의 나이는 아직 34살로 향후 몇 년간은 더 활약할 수 있는 나이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포지에 대한 2022시즌 2200만 달러의 클럽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지는 거액의 금액을 포기하고 이른 은퇴를 결정했다.
포지가 은퇴를 결정한 이유는 가족으로 보인다. 포지에게는 아내와 입양한 쌍둥이를 포함한 4명의 자녀가 있다. 포지는 지난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팀이 탈락한 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엠엘비닷컴은 "많은 사람들이 포지가 최종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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