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이지훈의 드라마 '스폰서' 현장에서 소동을 벌여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소속사 측은 이를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3일 IHQ 새 드라마 '스폰서' 스태프 단체방에 이지훈 관련 폭로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폭로글 작성자는 스태프 A씨가 이지훈이 데려온 지인 B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지훈이 이를 말리지 않고 하의 탈의를 하는 등의 소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충격 단독! 이지훈 촬영 현장 그날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평소 이지훈은 잦은 지각을 일삼았다. 이에 연출 감독이 지난달 말 이러한 행태를 지적하자 이지훈이 "지각이 없다"고 화를 내며 스태프들이 있는 자리에서 하의까지 탈의했다고. 이러한 소동으로 드라마 촬영은 진행되지 못했다.
이지훈의 지인 B씨가 등장한 것은 그 다음 날. 우락부락한 외모의 B씨는 메인 FD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며 어깨를 밀치는 등 무력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사과했다. 3일 이지훈의 소속사 썸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장에서 저희 배우의 지인분과 스태프분의 마찰이 있었던 일은 사실"이라며 "이지훈이 당일 사과를 바로 시도하셨으나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친구분이 현장에 찾아와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배우분도 깊게 반성 중이고, 당사자 분과 연락이 되지 않아 제작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하의 탈의 의혹에 대해선 해명했다. 소속사는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 급하게 옷을 갈아입은 부분에 대해 이렇게 적어주신 듯하다"며 "이것으로 불쾌감을 느끼셨을 현장 스태프분들에게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IHQ 측 역시 "이지훈 배우와 그의 지인이 '스폰서' 촬영장에서 한 스태프와 마찰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서로에 대한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다. 이지훈 배우는 좀 더 현명하고 성숙하게 처신하지 못해 지인과 스태프가 마찰이 생긴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왜곡된 정보 때문에 또 다른 분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며 "앞으로 제작 환경에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이지훈은 2012년 KBS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해 '신입사관 구해령' '99억의 여자' '달이 뜨는 강' 등에 출연했다. 데뷔 후 탄탄히 필모를 쌓아오며 주연으로 발돋움한 이지훈은 스태프들을 배려하지 못한 행동들로 논란을 자초했다. 과연 이지훈이 진심 어린 반성으로 갑질 논란이라는 불명예를 지우고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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