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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 김지은, 시작부터 홈런 [인터뷰]
작성 : 2021년 11월 08일(월) 09:45

김지은 /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시작부터 홈런이다. 첫 주연작부터 흥행을 이끌며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낸 '검은 태양' 김지은의 이야기다.

배우 김지은은 2017년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착한마녀전' '러블리 호러블리' '붉은 달 푸른 해' '닥터 프리즈너'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아비' '네가 좋아' '마약왕' 등에 출연했다.

그런 그가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에서 첫 지상파 주연으로 활약했다.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 한지혁(남궁민)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첫 주연작인 만큼 김지은은 부담감도, 고민도 많았다고. 이러한 시간은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해결해나갔다. 그는 "혼자 고민을 많이 하다가 감독님, 작가님에게 많이 여쭤봤다. 어떻게 (고민을) 이겨내야 하는지, 또 어떤 방향이 맞는지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이라 스스로를 믿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좀 더 날 믿어주려고 했다"며 "불안함과 조급함이 있었는데 이게 맞으니 천천히 해보자 하는 믿음으로 조금씩 나아가다 보니 부담감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은은 '검은 태양'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국정원에 취업한 요원 유제이 역을 맡았다.

국정원 요원이란 특수 직업군을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김지은은 "선배들은 액션신과 관련해 어려움을 느꼈다면 저는 전문 용어와 어려운 대사들이 힘들었다"며 "처음 보는 단어들도 많았고 평상시 쓰는 단어들보다 전문적인 단어들을 써야 해서 제가 하는 말이 말 같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 역시 꾸준한 노력으로 극복했다. 그는 "몰랐던 부분들을 공부하며 배웠다"며 "말 같이 말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지은은 "첫 주연작인 만큼 많은 분들께 에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보다 유제이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현장요원답게 피부 톤을 다운시키고 메이크업도 연하게 했다. 머리도 꽉 묶는 등의 스타일링을 했다"며 연기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첫 주연작이었던 '검은 태양'에서 배운 점도 많다. 특히 김지은은 남궁민에 대해 "배운 것이 많은 선배"라고 언급하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선배가 이번 작품을 위해 몸을 만든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외적인 것을 준비하셨다. 힘드셨을 텐데 누구에게도 티를 내지 않고 제 할 일이라며 묵묵히 해내셨다. 많이 존경스러웠고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지은 /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지은은 첫 주연작에서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검은 태양'은 올해 공개된 M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청률 역시 최고 9.8%, 최종회 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와 관련해 김지은은 "첫 주연작이었는데 많은 화제와 관심을 받았다.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잘 마무리되고 사건, 사고 없이 진행돼 감사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은에게 '검은 태양'은 희로애락을 나눈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김지은은 지난 8월 '검은태양' 촬영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당시 촬영을 중단했던 그는 코로나19 완치 후 다시 촬영장에 복귀했다.

현재 건강을 회복했다고 밝힌 김지은은 확진 당시 자신을 배려해 준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식당에 갔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확진이 됐다. 촬영 팀에서 걱정을 많이 해 주셨다. 드라마 걱정은 내려놓고 몸부터 생각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좋은 작품, 사람들을 만난 김지은은 또 다시 홈런을 쏘아 올릴 힘을 얻게 됐다. '검은 태양'에 이어 내년 방송 예정인 새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주연을 맡게 된 김지은이 보여 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단역 시절 저는 '배우 김지은'이라고 목표였어요. 그런데 지금 그걸 이루게 됐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계속해서 보고 싶은 배우'입니다. 저란 배우에 대해 궁금해하시며 찾아볼 수 있고, 계속 궁금해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은 /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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