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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원의 비틀기, 거친 '善'과 고운 '惡' [인터뷰]
작성 : 2021년 11월 04일(목) 15:00

TO1 인터뷰 / 사진=웨이크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TO1(티오원)으로서 하나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2019년 12월,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투 비 월드 클래스(TO BE WORLD KLASS)'로 결성된 TO1(치훈, 동건, 찬, 지수, 민수, 재윤, 제이유, 경호, 제롬, 웅기)은 지난해 TOO란 이름으로 데뷔했으나 지난 3월, 이름을 TO1으로 바꾸며 새 출발을 알렸다. 변화를 맞이하며 TO1은 데뷔 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먼저 TO1은 옆에 앉은 멤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윤은 "치훈이 형은 팀의 생일상 맏형이다. 엄청 동안인 외모에 성격도 되게 동안이어서 '맏내'라고 부른다. 막내 같은 맏형이다. 병아리를 닮았다"고 했고, 치훈은 "동건이는 저와 동갑이고 친하다. 몸이 아주 단단하고 좋은데 공개를 잘 안 한다. 공개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성격도 목소리도 좋다"고 칭찬했다.

동건은 "제이유는 에너지가 넘친다. 열정 넘치고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친구다. 그리고 잘생겼다. 그리고 오늘(2일) 생일이다. 파워풀한 랩을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다. 또 착한 친구라 친구들이 놀려도 타격이 없는 친구다", 제이유는 "민수는 00년생 친구다. 맑음, 밝음, 깨끗하고 친구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긍정적인 친구다. 성격도 꼼꼼하고 세심해서 멤버들을 잘 챙기는 좋은 친구"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어 민수는 "찬 형은 맏이라인 형이다. 팀의 안무를 도맡아서 해주는 멋진 분이다. 무대 할 때나 안무 연습할 때 이끌어서 멋있게 하고, 따끔하게 혼내주는 역할도 잘 해준다. 숙소에서는 친절한 동네 형처럼 장난을 많이 친다", 찬은 "제롬이는 막내라인이다. 애교스럽고 재롱을 많이 부리고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친구다. 팀 내에서 팬분들께 연하남 남자친구 같은 이미지로서 팬들께 많이 다가간다"고 소개했다.

TO1 경호 동건 민수 웅기 재윤 제롬 / 사진=웨이크원 제공


계속해서 제롬은 "막내 웅기는 보시는 바와 같이 정말 귀엽고 깜찍하고 엄청난 에너지로 TO1에게 웃음을 선사해주는 귀염둥이다. 그만큼 끼도 많고 실력도 출중해서 다양한 콘셉트를 잘 소화하는 친구다. 주의 깊게 봐달라"고 했고, 웅기는 "경호 형은 막내 라인이다. 저랑 한 살 차이다. 키도 크고 춤도 잘 춰서 TO1에서 댄싱으로 큰 하나의 기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경호는 "지수는 부산사나이다. 재치가 많아서 예능적인 부분을 맡고 있다. 긴장할 때 해소해주고 사라지는 재치 있는 포지션"이라고, 지수는 "재윤이는 달달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보컬이고 진행 능력까지 갖춘 타고난 인재"라고 말했다.

TO1은 4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리:얼라이즈(RE:ALIZE)'를 발매하며 6개월 만에 컴백한다. 재윤은 "6개월 만에 앨범을 내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고생보다는 고민을 많이 한 앨범을 대중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 시도를 두고 제이유는 "새로운 음악 장르를 시도했다. R&B라든지, 힙합이라든지 평소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음악 스타일로 다양한 곡을 가져갔다. 그걸 저희만의 색으로 잘 소화했기 때문에 유의해서 지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퍼포먼스적으로도 새롭게 보여드리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찬은 "퍼포먼스로 볼 때 전작 '리:본(RE:BORN)'의 '선 오브 비스트(Son of Beast)'가 각 잡힌 군무 형식이었다면 이번에는 힙합 기반으로 그루브하고 힙한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TO1 제이유, 지수, 찬, 치훈 / 사진=웨이크원 제공


이번 앨범은 '리:본'의 연장선인 앨범으로 내면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두 존재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호는 "내면의 또 다른 나와 맞서 싸워서 성장하는 모습을 '거친 선'과 '고운 악'으로 표현했다. 선과 악은 예상이 가는데 저희는 이걸 한 번 더 꼬아서 새로운 콘셉트로 나아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TO1은 자신들이 해석한 '거친 선'과 '고운 악'을 각각 비유하기도 했다. 경호는 '거친 선'에 대해 "'베놈'이라는 캐릭터도 안티 히어로지 않나. 그것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하다 보니 겉은 거칠지언정 속은 선한 마음인 거다"라고 했고, '고운 악'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구미호처럼 끌어당기는 게 있어서 계략에 빠뜨리는 거다.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캐릭터를 '고운 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멤버들이 살면서 경험했던 '거친 선'과 '고운 악'도 언급했다. 지수는 "제가 다섯 살에서 일곱 살이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고운 악'을 경험했다. 아기를 생각하면 순수해보이고 착해보이는데 마트에서 장난감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그때 속으로 안 좋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어머니께 사과드리고 싶다. 그때 경험을 토대로 정말 연기를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경호는 "평소에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 운동을 해서 몸이 조금 더 좋아지다 보니까 표현을 잘 못하는 모습과 외관적인 모습이 더해져서 사나워 보이는 겉모습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속은 그렇게까지 사납지 않기 때문에 저와 비슷한 느낌을 얻었다.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던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TO1은 또 이번 앨범에서 "나를 유혹하는 아름다움보다는 거친 우리의 모습이 진정성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라는 메시지를 담는다.

TO1은 '거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거듭했다고. 지수는 "저희가 순둥순둥하게 생겼지만 거침을 표현하기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지금은 숨겨뒀는데 동건이나 경호 같은 경우는 굉장히 몸이 좋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나 의상들을 보시면 외관적으로 거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제이유는 "상처 분장으로 비주얼적으로 파격적인 보여드리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거기다가 표정 연기까지 합쳐지면 거친 모습을 확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경호는 "그것에 더해져서 거친 분위기를 풍기는 건 애티튜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야성미 넘치는 영상물을 본다든지, 제스처를 하나하나 연구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거친 모습을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연구했다"고 덧댔다.

TO1 인터뷰 / 사진=웨이크원 제공


타이틀곡은 '노 모어 엑스(No More X)'다. 제이유는 "X가 미지수지 않나. 말 그대로 저희 앞에 놓인 미지수 같은 상황, 해결해야 할 상황,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더이상 없다는 뜻이다. 우리만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서 뚫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금 TO1가 가장 해결해야 할 '미지수'인 문제는 코로나19라고. 제이유는 "곡 제목처럼 저희 자체에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 고르자면 코로나19란 친구 때문에 더 다양한 기회를 접하지 못한 게 아쉽다. '노 모어 엑스'란 노래를 낸 만큼, 그 친구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중점 포인트는 안무다. 지수는 "곡 구성을 보면 초반부에 저희 내면의 'X'와 대립하는 장면이 안무로 표현돼 있다. 곡 후반부에는 '고운 악'이 조금 더 표현된다. 스토리적인 기승전결을 생각하면서 '한 편의 뮤지컬 같구나' 하고 보시면 조금 더 무대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찬은 "최근까지도 안무를 다섯 번 정도 수정했다. 직관적으로 'X'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안무를 보시면 여러 가지 'X'를 볼 수 있다. 대형이나 손동작에 'X'가 많이 녹아든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TO1 인터뷰 / 사진=웨이크원 제공


노력한 만큼, 성적도 기대할 법했다. 재윤은 "기대를 안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수치적으로 느끼는 행복함보다는 만약 차트인을 했다고 한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이 곡들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구나' 그 생각들이 저희를 더 행복하게 할 것 같다. 무대 하나하나를 아끼고 좋은 곡이라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저희 곡들을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했다.

이어 민수도 "순위보다는 저희 타이틀곡을 들으셨을 때 '아 이 노래, TO1 노래구나' 기억에 각인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TO1은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를 꿈꾼다. 제이유는 "요즘 4세대 아이돌이란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저희도 그 세대 데뷔한 그룹이다 보니까 저희 시대의 트렌드와 흐름을 이끌어가는 선두주자가 돼서 더욱 더 팀을 많이 알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앨범을 한 단의로 정의한다면 '수능금지곡'이라고 정리하고 싶어요. 대중적이기도 하고 중독적인 후렴구를 지니고 있어서 이 후렴구가 대중에게 큰 각인이 돼서 수능금지곡으로까지 불리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수능 보시는 분들은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고, 그 후에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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