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결과 조작으로 구속됐던 안준영PD가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다. 죗값을 치른 그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3일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프로듀스48' '프로듀스101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안준영 PD는 4일 만기 출소한다.
앞서 안준영PD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프로듀스101' 시리즈는 시청자가 직접 데뷔할 아이돌을 뽑는다는 '국민 프로듀서' 제도를 도입해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해당 프로그램 시리즈로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이 큰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시즌4인 '프로듀스X101'의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동일한 비율로 투표수가 늘어난다는 지적. 이에 지난 2019년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CP가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19년 11월 5일,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뿐만 아니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던 이들은 연예기획사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로부터 각각 징역 2년과 3600만 원대 추징금,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형량은 달라지지 않았고 올해 2021년 3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하면서 1심 형량대로 출소하게 됐다. 이로써 안준영 PD는 4일 출소한다.
죗값을 모두 치르고 피해 연습생 11명에 대한 피해 보상을 한 상태지만 소식을 접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진상규명회 측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피고인들은 연습생들의 꿈을 짓밟고 이용했으며 허상을 제시하여 국민 프로듀서들을 기만했다"며 "팬덤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노골적이고 가증스러운 의도를 일말의 포장도 없이 투명하게 드러내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에 진한 오점을 남겼다는 사실이 대법원 판결로 증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수의 연습생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을 지니고 앞으로 사회에서 더욱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진상규명회는 실질적인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하기에 이번 성명문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종료한다"며 "한 사람의 시청자로 돌아가 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밝은 눈으로 세상을 지켜볼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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