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11월, 풍성한 신작 영화들이 출격해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운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며 극장가는 관객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극장가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조금씩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11월 극장가를 밝힐 신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3일 개봉되는 영화 '이터널스'가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대형 신작인 '이터널스'는 2일 오후 4시 기준 예매율 84.7%를 육박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예매 관객수도 벌써 29만7214명을 넘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터널스'는 100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레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악당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노매드랜드'를 통해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을 피날레로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232개 부문 이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국내에서 자신만의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있었던 마동석의 오리지널 MCU 합류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다양한 한국 영화도 준비돼 있다. 10일 개봉되는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배우 장혁과 유오성이 뭉쳐 진하고 거친 액션을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박성근, 오대환, 이채영 등 쟁쟁한 배우들의 호흡까지 더해지면서 시나리오로 그려졌던 이야기가 스크린 위에 펼쳐질 것으로 관심을 더한다. 오랜 시간 정통 범죄 누아르를 기다려온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가을을 맞아 로맨스 영화도 출격한다. 17일 개봉되는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다. 배우 류승룡과 오나라, 그리고 김희원의 삼각 로맨스가 색다른 '케미'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연애 빠진 로맨스 유체이탈자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전종서와 손석구가 만난 '연애 빠진 로맨스'도 기대작이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실패는 해볼 만큼 해봤고, 호구도 당할 만큼 당해본 자영과 우리가 한 앱을 통해 만남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너의 결혼식', '가장 보통의 연애'에 이어 현실 로맨스 계보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로맨스에 첫 도전하는 전종서와 연기 변신에 나선 손석구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연애 경험을 소환하는 생생한 스토리로 공감을 살 계획이다.
윤계상과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이 뭉친 '유체이탈자'도 관객들을 찾는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이다.
'유체이탈자'를 통해 1인 7역의 연기를 펼쳐낼 윤계상을 필두로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 등이 연기 시너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유체이탈자'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제53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를 비롯해 제17회 영국 메이햄영화제, 제35회 독일 판타지필름페스트, 제6회 런던동아시아영화제, 제21회 트리에스테 사이언스픽션영화제,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아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여기에 할리우드 리메이크 소식까지 전하며 기대를 더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