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마추어 최고수' '클럽챔피언 최다 우승자' '프로급 아마추어'
모두 단 한 사람, 정환(57)에게 붙는 수식어다.
미드아마추어(25세 이상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정환은 그야말로 독보적인 선수다. 이미 오래전부터 실력은 아마추어급을 넘어서 프로급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물론 전국에는 난다 긴다하는 고수들이 많다. 하지만 모두가 '아마추어 최강'으로 정환을 꼽는 이유는, 정환만큼 자신의 실력을 결과로 증명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환이 보유한 가장 빛나는 기록은 '클럽챔피언 최다 우승' 기록이다. 정환은 양주CC 클럽챔피언 11회, 뉴코리아CC 클럽챔피언 9회, 몽베르CC 클럽챔피언 5회, 서울CC 클럽챔피언 4회, 레이크우드CC 클럽챔피언 4회, 타미우스CC 클럽챔피언 2회, 한성CC 클럽챔피언 1회, 남서울CC 클럽챔피언 1회 등 무려 37번이나 클럽챔피언에 등극했다.
37회의 우승 기록만큼 놀라운 것을 이를 8개 골프장에서 달성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정환은 어떤 골프장, 어떤 코스에서든 통하는 실력을 갖춘 골퍼라는 찬사를 받는다.
현재 정환의 클럽챔피언 우승 횟수에 도전할 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정환의 우승 기록에 근접한 선수조차 드물다. 앞으로 정환이 더 많은 우승횟수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환은 당분간 '클럽챔피언 최다 우승자'의 자리를 굳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정환을 단순히 '클럽챔피언 최강자'로만 기억해서는 곤란하다. 정환은 전국골프장대항전 개인전 3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제2회 KMAGF회장배 미드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참마루건설배 제21회 한국미드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1위, 벤제프 클럽챔피언십 우승, 제3회 호연배 아마추어골프최강전 우승 등 굵직굵직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한 프로들도 함께 출전하는 한국시니어오픈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 출전하기도 했다. 정환이 '탈아마추어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한편 정환은 골프에서 얻은 즐거움을 모두와 함께 나누는 골퍼이기도 하다. 정환은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가정환경이 어려운 골프 꿈나무들을 위해서 골프육성 사업을 병행 해나갈거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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