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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연출+이영애의 파격 변신 '성공적' ['구경이' 첫방]
작성 : 2021년 10월 31일(일) 12:31

구경이 / 사진=JTBC 구경이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구경이' 이영애가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 더해진 흥미로운 서사와 세련된 연출은 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였다.

30일 밤 첫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연출 이정흠)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4%(유료가구기준)를 기록, 전작 '인간실격' 마지막 회 시청률인 2.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순조롭게 막을 올렸다.

'구경이'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이영애)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이다.

이날 방송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게임과 술에 빠져 사는 구경이가 보험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 나제희(곽선영)로부터 보험 사기 의심 사건 의뢰를 받았다. 실종돼 사망 인정을 받은 보험가입자 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정황을 찾아달라는 것. 이에 구경이는 가입자 김민규(김강현)가 마지막으로 통영에서 휴대폰을 사용했다는 것을 염두해 통영으로 내려가 수사를 펼쳤다.

그러던 중 구경이는 김민규의 휴대폰이 사망 시점 이후에도 켜졌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아내 윤재영(박예영)이 그를 숨겨주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사건의 실마리가 풀려가는 듯 보였으나 구경이를 피해 달아나던 김민규는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사망했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또 사건 현장에서 사고를 계획한 듯 상황을 지켜보는 케이(김혜준)가 등장해 긴장감이 흘렀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구경이의 과거가 공개됐다. 산발 머리를 하고 게임과 술에 빠져있는 현재와 다르게 단정한 경찰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어떤 이유에서 세상과 단절한 채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밝혀지지 않은 사연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구경이'는 이영애의 파격 변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이영애는 단아함을 벗어던지고 과감히 구경이라는 괴짜 역을 소화했다. 산발 머리에 씻지도 않고 술과 게임에 찌들어 있는 이영애의 모습은 기존 이미지에서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미지의 반전이었지만 이영애는 어색함 없는 연기로 구경이 역을 완벽 소화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눈빛, 대충 말하는 어투와 무심한 행동들은 이영애라서 더욱 참신한 캐릭터로 다가왔고 극의 흥미를 더했다.

세련된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정흠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노래를 듣는 재미, 영상 표현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던 만큼 많은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과 영상들은 세련됨 그 자체였다. 또 중간중간 나오는 '구경이'의 짧은 애니메이션 영상은 높은 퀄리티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영애의 파격 변신을 뒷받침해주는 세련된 연출, 또 앞으로 등장할 인물들과 새로운 사건들은 앞으로의 '구경이'를 기대케 했다.

'구경이'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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