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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비, 인생은 롤러코스터 [인터뷰 비하인드]
작성 : 2021년 10월 31일(일) 14:00

다크비 룬 이찬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다크비(DKB)가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불행했던 순간을 되짚었다.

28일 첫 번째 싱글 앨범 '롤러코스터(Rollercoaster)' 발매를 기념해 다크비(이찬, D1, 테오, GK,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왜 만나 (Rollercoaster)'는 연인 사이의 갈등, 계속 반복되기만 하는 사랑의 아픔을 롤러코스터를 타는 심정에 빗대어 표현한 힙합 R&B 장르의 곡이다.

제목이 '롤러코스터'인 만큼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다'는 말에 비유해 다크비 인생의 고점(행복했던 때)과 저점(힘들었던 때)은 언제였는지 물었다.

다크비는 "처음 받아본 질문"이라며 고민을 이어갔고, 가장 먼저 룬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딥하게 말고 가볍게 보면 최근에 뮤비를 찍을 때 장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장염에 걸려서 먹고 싶은 걸 못 먹으니까 '먹방' 보면서 달래긴 했는데 제일 행복했을 때가 장염이 낫고 먹고 싶었던 걸 먹었을 때"라고 했다. 반대로 "새드 했을 때는 먹고 싶은 걸 못 먹었을 때"라고.

이찬은 "엄청 어렸을 때 빼고 해외여행을 안 가봤다. 스무살 때 제가 직접 돈을 벌어서 일본에 놀러갔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놀이기구 해리포터를 탔다. 그 순간 신세계를 맛봤다. 지금까지 탔던 놀이기구랑 달랐다. 내가 직접 '해리포터' 속 한 인물이 된 것 같았다. 내가 마법 주문을 하고 빗자루를 타는 느낌이었다. 그 기분이 너무 좋아서 원래 '해리포터'를 다 안 봤는데 다 정독했다. 굿즈 빗자루도 샀다. 한참 못 헤어나왔다. 그 순간이 굉장한 행복이지 않았나 싶다. 그때 이후로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고 생각해서 싱가포르도 가고 여행을 다녔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 좋았던 시기는 브레이브 회사 들어오기 전"이라며 "여러 회사에서 연습하다가 나오게 되면서 제 꿈에 대해서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다. 22살 때 쯤 '내가 이걸 계속 해야 하는 걸까. 그만할 땐가' 고민을 했다. 마지막으로 브레이브 회사 오디션을 본 건데 운이 좋게도 합격이 돼서 다크비로 활동하게 됐다. 안 좋았던 시기였지만 좋게 잘 풀렸다"고 떠올렸다.

다크비 희찬 유쿠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희찬은 "저는 '이제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브레이브에 합격했다. 정말 좋았다. 집이 밀양인데 부모님의 기대를 걸고 (상경)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떨어지고 안 좋은 일이 반복됐다. 포기할까 했는데 붙어서 그 감정을 말할 수 없다"고 했고, "안 좋았던 건 없는 것 같다. 좋은 것만 말하겠다"고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유쿠는 '행복한 때'로 "지금 이 순간"을 꼽았고, 멤버들은 짠 듯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OST '지금 이 순간'을 떼창했다. 유쿠는 "솔직히 일본에 있었으면 계속 학생으로 지내고 있을 텐데 이렇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있고 좋은 데 있을 수 있으니까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또 "안 좋은 건 있긴 있다. 학생 시절 때 학교 가서 공부를 하지 않나. 저한테는 의미가 없는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았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춤, 노래를 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공부를 해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다크비 해리준 준서 테오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해리준은 "제일 행복했을 때는 한림예고 수석 입학 했을 때"라며 "자랑이긴 한데 진짜 엄청 행복했다. 제일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일 슬펐던 일은 저도 없는 것 같다. 슬펐던 일을 기억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라고 했고, 이찬은 "그 말이 멋있다"고 감탄했다.

준서는 "가장 행복했을 때는 춤으로 첫 상금을 탔을 때"라 했고, 슬펐을 때는 "축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처음 축구선수에 도전하려고 했는데 (코치가) '뚱뚱해서 못할 것 같다. 나중에 오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테오 역시 "저도 중1 때부터 중2 때까지 럭비선수 하다가 중3 때 축구선수를 했는데 체고에 진학하려고 축구부에 전화했다. 감독님이 '잠깐 와봐라' 해서 갔는데 '너 키가 170cm도 안 되잖아. 다른 골키퍼 보면 다 180cm 넘는다. 할 수 있겠나' 해서 '할 수 있습니다' 했는데 '안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 테스트조차 못 보는 거다. 너무 분하고 슬퍼서 집 가서 많이 울었다. 그때가 제일 안 좋았다"고 했다.

또 "가장 좋았던 일은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긴 했는데 그때(축구부 좌절)부터 다시 음악 쪽으로 진로를 바꾸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친구들은 진로를 바꾸고 제가 고생한 과정들을 알지 않나. 나중에 '너 정말 노력 많이 했다. 성공했구나' 말해줬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다크비 D1, GK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D1은 "저는 정말 간단하게 가장 행복했을 때는 데뷔했을 때인 것 같다. 그 모습을 가족한테 보여드렸을 때. 가장 힘들었을 때는 아무래도 그걸 준비하는 과정들, 오디션 계속 보면서 떨어지기도 하고 잘 될 것 같았는데도 무산되고. 그런 시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말에 GK 또한 "저도 가장 행복했을 때가 데뷔하고 Mnet '엠카운트다운' 갔을 때다. 지금도 신기하다. 데뷔하고 팬분들도 만나고 행복하다"고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였다.

계속해서 "안 행복했을 때는 얼마 전에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 잃어버린 건 괜찮은데 포카가 들어 있다. 제가 포카샷 찍는 걸 좋아한다. 포카는 저에게 청춘 기록 같은 느낌이다. 나이 먹고 나서 '내가 이랬어' 간직하고 싶다"면서 "혹시라도 (제 지갑을) 보시면 우체통에 넣어달라. 기사에 넣어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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