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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리베로' 오재성, 한국전력 승리의 숨은 공신
작성 : 2014년 11월 02일(일) 17:43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리베로 오재성이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리시브와 몸을 던지는 디그로 삼성화재전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한국전력은 2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2(23-25, 27-25, 23-25, 25-20, 15-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오재성은 최강 외국인선수 레오를 상대로 뛰어난 수비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오재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유망주다. 그러나 대학무대와 프로무대는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오재성이 대학 시절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는 물음표가 붙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재성은 팀의 주전 리베로를 꿰차며 뛰어난 활약으로 한국전력의 선전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 후 오재성은 레오를 상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연습 경기 때는 상대해봤고, 실제 시합 때는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다르더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스파이크 길을 분석하고 따라가다 보니 운 좋게 건진 것도 있다. (서)재덕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오재성은 이날 가장 기억나는 수비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5세트 도중 레오의 공을 받아낸 장면을 꼽았다. 오재성은 "코치님이 레오는 틀어 때리는 것이 없다. 폼대로 따라가라고 하셔서 받을 수 있었다"라며 당시 장면을 회상했다. 한국전력은 오재성의 좋은 수비로 5세트 초반 8-4까지 앞서 나가며 소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오재성은 또 이날 만원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 소감에 대해 "경기장 분위기가 다르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색다른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모두 5015명의 관객이 찾아 올 시즌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도 밝혔다. 오재성에 앞서 인터뷰를 가진 신영철 감독은 "서브리시브와 웨이트를 보강해야 한다"고 제자의 향후 과제를 밝혔다. 이에 대해 오재성은 "솔직히 서브리시브가 부족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시합 때는 서브가 리베로가 아닌 레프트에게 가니 받을 기회가 없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오재성이 남은 경기에서도 시즌 초반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며 한국전력의 든든한 방패막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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