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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 한소희, 아름다움 뛰어넘은 도전 정신 [인터뷰]
작성 : 2021년 10월 29일(금) 10:40

한소희/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외모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온 배우 한소희가 기존의 이미지를 완벽히 탈피하고 거친 매력을 뽐냈다. 아름다운 얼굴로 상처 가득하고 거친 지우 역을 소화하며 한소희는 배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이네임'(극본 김바다·연출 김진민)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한소희는 지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마이네임'은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1위, 그리고 전 세계 콘텐츠 4위에 오르는 등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마이네임'에서 주연으로 등장한 한소희는 행복한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촬영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지금 오픈을 하고 또 결과도 좋아서 사실 붕 뜨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고생했던 기억들이 하나둘씩 생각나기도 하고 결과가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야리야리한 외모에 아름다운 얼굴로 대중에게 익숙한 한소희. '마이네임'에서는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짧은 머리, 피투성이의 한소희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이미지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180도 변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소희의 역할 도전 이유에 이목이 쏠렸다.

한소희는 "여성이 혼자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대본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또 누아르라는 장르 자체도 좋아했는데 마침 대본을 받게 돼서 도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소희/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


과감한 변신이었던 만큼 연기하기도 쉽지 않았을 터. 한소희는 지우 역을 만나면서 어려움도 많았고 남다른 각오가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늘 제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도 제작발표회 때 저한테 가능성을 보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다. 늘 연기를 하면서 제 스스로 한계에 부딪혔고 제 자신한테 만족을 못했는데 색다른 모습으로 극복을 해낸 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우 역을 맡으면서 제 자신에 대한 도전이자 한계를 시험해보는 계기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지우 역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 또 복수심을 품게 되는 인물인 만큼 거친 액션신도 난무했다. 또 '복수'라는 감정에 사로잡혀 광기 어린 분노를 표현해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첫 회 촬영에서 지우는 아버지가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저 역시 처음 찍었던 장면이 해당 장면이었고 그런 처참한 장면을 찍고 나니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지우로 됐다. 눈앞에서 아버지가 죽었던 장면을 계속해서 상기시키면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에너지 소모가 엄청났을 터지만 한소희는 지우 역을 연기하면서 최대치의 쾌락을 맛봤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뭔가에 빠지면 물 불 가리지 않는 성격이 있다. 이번 연기를 하면서 그런 성격이 반영됐다. 지우 역이 힘든 지점이 많은 인물이었지만 막상 연기를 하면서는 최고의 쾌락을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완벽했던 액션 연기와 감정연기로 '포스트 전지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소희. 그는 배우로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롤 모델을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다. 근데 저는 사실 제 자아조차 확립되지 않은 느낌"이라며 "어느 반열에 올라서 성과를 올렸을 때 선배님들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마이네임'을 하면서 제 가능성을 스스로 작게나마 뚫은 느낌이 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대중분들이 '한소희가 저런 역할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다. 저도 배우로서 좋은 욕심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고 배우로서 떳떳하고 싶다. 연기를 선택한 이상 마음가짐에 있어서는 고깝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대로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한소희/ 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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