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최근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가수 박군 측이 법적 대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박군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 '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가스리이팅을 당했습니다"라는 폭로글로부터 불거졌다.
P의 소속사 후배였다고 밝힌 폭로자는 "P가 일방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P가 "사회생활을 하려면 자기한테 잘 보여야 한다"며 가스라이팅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폭로자는 "지금도 P가 출연한 TV 프로그램들과 광고가 나오고 있다. 그에게 당한 일들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조여 오고 고통스럽고 구역질이 난다"며 P를 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글에서 P의 실명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폭로글 속 내용을 토대로 박군이 P로 지목됐다.
박군 측은 이러한 부인을 부인했다. 25일 박군의 소속사 토탈셋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온라인에 올라온 내용은 박군을 음해하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업무방해 혐의 및 전속계약 해지 문제로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전 소속사가 동료 가수를 부추겨서 음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폭로글 작성자에 대한 법적 대응도 돌입했다. 27일 토탈셋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6일 오후 서울강남경찰서에 게시물 작성자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장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에 관한 고소를 비롯한 박군의 모든 법정 소송을 적극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도 업무방해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선처나 합의 없이 무관용 원칙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박군은 가수 생활에 성실하고 진실되게 임해 왔으며 해당 게시물의 주장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성희롱, 성추행을 행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출연부터 싱글 앨범 발매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박군은 갑작스러운 사생활 의혹으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재 해당 의혹을 두고 양측이 날카로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어떠한 사실관계가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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