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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거짓 암 투병→데이트 폭력 의혹 '첩첩산중' [ST이슈]
작성 : 2021년 10월 26일(화) 15:45

최성봉 / 사진=최성봉 SN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거짓 암 투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최성봉이 이번에는 데이트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연이은 논란에 '복면가왕'에서도 통편집된 상태다.

지난 1월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압,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최성봉은 최근 거짓 암 투병 논란에 휩싸였다. 죽을 때까지 노래하고 싶다며 앨범 제작을 위해 10억 원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까지 진행하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최성봉은 13일 자신의 팬카페에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후원금은 돌려드릴 거다. 죄송하게도 현재 갖고 있는 돈이 6만 5480원이다.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을 드리고 떠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고, 최성봉도 팬들과 더 이상 소통을 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후원금 환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취재했다. 22일 방송된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0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전 국민을 울린 '희망의 아이콘' 가수 최성봉의 암 투병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최성봉과 사업차 만났다는 한 지인은 해당 후원금에 대해 "저녁을 먹었는데 3차를 본인이 잘 아는 비키니룸으로 가자고 하더라. 돈도 본인이 다 낸다고 했다"며 "(퇴폐 유흥업소에 가서) '내가 자주 가는 방 있지? 거기 비었어?'라고 익숙한 듯 말했다. 매니저한테 팁도 주고, 접대부들한테 욕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 만나면 술 먹고 2차, 3차 마지막에는 단란주점 가는 게 최성봉 씨 코스였다. 한 번 놀 때 천만 원 가까이 나온다고 하더라. 여자친구에게도 외제차를 선물했고, '돈이 어디서 날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팬분들이나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아는 이미지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최성봉의 데이트 폭력 의혹도 제기됐다. 최성봉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사람은 "만난 지 3개월 정도 됐을 때부터 폭력이 시작됐다. 제가 겁에 질려서 움츠러들어 있으니까 멱살을 잡고 끌고 온다거나 주먹으로 친다거나 이런 식의 폭행이 이어졌다"며 "'네가 왜 맞은 줄 알아?' 이렇게 물어보더라. 모르겠다고 하니까 '네가 내 자존심을 짓밟아서야'라고 하더라. 자기가 해준 말을 기억 못 하는 건 자기를 무시하는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최성봉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최성봉은 "저도 상처를 받았다. 말뿐인 분들이 많았고 당시 '엄마가 돼주겠다. 아빠가 돼주겠다' 했던 사람들 지금 한 명도 없다. 그랬던 것들이 저한테 많이 상처를 줬다"고 자신을 돕고자 했던 사람들을 탓했다.

가짜 암 투병 의혹에 대한 추궁을 듣자 "저 그냥 죽겠다. 제가 극단적인 선택하는 걸 원하시냐. 죽게 내버려 둬라. 그냥 어차피 죽으려고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최성봉 논란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그는 MBC '복면가왕'에서도 통편집됐다. 10일 방송된 '복면가왕' 예고편에서는 백발백중과 백전무패의 경연이 예고됐으나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백발백중이 최성봉이었던 것. 제작진은 논란 전 최성봉을 섭외했고, 논란이 생기자 통편집을 결정했다.

또 최성봉의 뮤직비디오 제작사도 난감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는 최성봉의 암 투병을 믿고 무보수로 48시간 가까이 촬영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제작사는 "누구보다 최성봉이 아픈 과거는 잊고 밝은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암 투병 중이라던 최성봉을 위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재능 기부에 가까운 비용으로 동참했다"며 "뮤직비디오 제작에 좋은 마음으로 동참했던 당사 및 협조해 주신 많은 분들의 명에 실추는 물론 오해의 소지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가짜 암 투병 스캔들로 인해 점점 더 서로 불신하는 사회가 되는데 불씨가 지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호소했다.

최성봉은 의혹에 대해 계속해서 회피하고 있는 중이다. 후원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은 물론, 정확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성봉이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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