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마이크 실트 감독을 경질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새 사령탑으로 올리버 마몰 벤치 코치를 낙점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의 세인트루이스 담당 케이티 우 기자는 25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세인트루이스가 내일(26일) 마몰 코치의 부임 소식을 알릴 것"이라면서 "35세의 마몰 코치는 메이저리그 최연소 감독이 된다"고 전했다.
마몰 코치는 선수 시절 그리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다. 빅리그에서 뛰어 본 적이 없는 그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262경기에 출전해 5홈런 68타점 타율 0.203을 기록했다.
마몰 코치는 2011년 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감독까지 지낸 그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1군 코치로 빅리그를 밟았다. 이후 2019년부터 올해까지 벤치 코치로 일했다.
1986년생인 마몰이 세인트루이스 감독으로 부임할 경우 빅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의 주인공이 된다. 종전 기록은 37살에 지취봉을 잡은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5일 실트 감독을 경질했다.
실트 감독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팀을 이끌며 매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후반기 막판 17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7일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3으로 패해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는 '야구 철학' 차이를 이유로 실트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내부 승격을 통해 마몰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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