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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날린 김주성의 투혼, 이것이 '선배의 품격'
작성 : 2014년 11월 01일(토) 16:46

김주성[사진=아시아경제 DB]

[안양=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원주 동부가 안양 KGC인삼공사에 46-43으로 앞서고 있던 3쿼터 7분58초.

동부 김주성이 상대 최현민의 공을 스틸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김주성이 친 공은 코트 라인을 벗어나려고 했다.

이때 김주성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 않고 윤호영에게 패스를 했다. 윤호영이 허웅에게 날린 패스는 슛으로 연결됐다.

동부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65-56으로 승리했다.

김주성이 투혼을 발휘했다. 김주성은 이날 29분9초를 소화하며 8득점 8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4연승에 공을 세웠다. 특히 이날 3쿼터 2분2초를 남겨놓고 스틸에 이은 몸을 날린 플레이로 원정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주성은 코트를 벗어난 공을 윤호영에게 패스한 뒤 광고판과 충돌했다. 김주성은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왼쪽 어깨를 만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날 동부는 2쿼터까지 인삼공사에 3점슛 9개를 내주며 전반에 잠시 밀렸다. 그러나 후반들어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을 점령하고 허웅과 윤호영이 내외곽에서 상대를 압박했다.

이날 김주성이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혼신의 힘을 다해 골밑에 들어가서 상대 수비와 포스트업을 하고 몸을 날린 수비가 팀 사기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동부는 후반에 역전에 성공한 뒤 단 한 번의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4연승을 확정지었다.

감독과 선수들도 이날 김주성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루즈볼 하나 잡은 것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시너지 효과가 된다. 팀의 사기에도 도움이 된다"며 "득점을 많이 올리진 못했지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다른 부분에서 중심을 잡아줬다"고 말했다.

신인 허웅은 "한국 최고의 선수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궂은일을 해주셨다"며 "그런 모습을 보며 후배들은 더 열심히 패기 있게 경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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