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희정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임희정은 23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1-3라운드 모두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임희정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고진영(14언더파 202타)과는 4타 차다.
임희정은 지난 2019년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뒤 데뷔 시즌에만 3승을 쓸어 담아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한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지만, 올해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통산 5승, 그리고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 기록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잡았다.
이날 임희정은 안나린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안나린이 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2번 홀과 4번 홀, 6번 홀, 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유해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유해란은 8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12번 홀까지 7타를 줄이며, 임희정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임희정은 11번 홀 버디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유해란도 14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따라붙었다.
하지만 뒷심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해란이 15번 홀 더블보기, 18번 홀 보기로 흔들린 반면, 임희정은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이후 임희정은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고진영과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4승과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다. 2주 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한국선수 LPGA 투어 199승을 달성한 고진영이 200승의 주인공도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안나린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해란과 대니얼 강(미국)은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4위, 전인지와 이민지(호주)는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0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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