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2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에 WS행을 확정 지었다. 휴스턴은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승자와 WS에서 격돌한다.
휴스턴의 선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는 5.2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가르시아에 이어 필 메이튼(0.1이닝), 켄달 그레이브맨(1이닝), 라인 스타넥(1이닝), 라이언 프레슬리(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보스턴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카일 터커가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요르단 알바레스가 4안타 2득점, 알렉스 브레그먼이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발디는 4.1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먼저 웃는 쪽은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은 1회말 2사 후 브레그먼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살렸다. 다음 타자 요르단 알바레스의 중전 2루타로 브레그먼을 홈으로 불러들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보스턴도 반격에 나섰다. 보스턴은 6회초 2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 라파엘 디버스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휴스턴은 곧바로 6회말 선두타자 알바레스의 우전 3루타로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카를로스 코레아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무사 1, 3루로 연결했다. 후속 터커가 병살타로 돌아섰지만, 그 사이 3루주자 알바레스가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일격을 당한 보스턴은 7회초 1사 후 J.D 마르티네스의 볼넷과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안타로 주자 1, 3루로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다음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헛스윙 삼진에 이은 버두고의 도루실패로 단 1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휴스턴의 뒷심이 매서웠다. 휴스턴은 8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터커가 바뀐 투수 아담 오타비노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휴스턴의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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