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최근 패밀리십을 구축한 '놀면 뭐하니?'가 새로운 메인 PD와 의기투합한다.
지난 8월부터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출연진들과 함께하는 패밀리십을 구축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간 유재석 1인 체제로 진행돼 왔던 '놀면 뭐하니?'는 패밀리십을 구축하며 출연진들과의 '케미'를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최근 출연 중인 '무한도전' 출신 방송인 정준하와 배우 하하, 코미디언 신봉선, 그룹 러블리즈의 미주가 유쾌한 호흡을 뽐내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화려한 게스트까지 등장 중이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활약한 배우 오영수가 특별 손님으로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프로그램 포맷 변화와 함께 제작진도 교체된다. '놀면 뭐하니?'를 이끌어왔던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면서부터다.
21일 '놀면 뭐하니?'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김태호 PD는 12월까지 '놀면 뭐하니?'와 함께하며 프로그램을 이어갈 후배들이 원하는 방향을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놀면 뭐하니?'를 이끌어갈 연출자로 박창훈 PD가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박창훈 PD가 유력한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라고 전했다.
2019년 첫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방향성은 오랜 시간 변화해왔다. 먼저 첫 방송 당시 '놀면 뭐하니?'는 릴레이 카메라와 유튜브를 결합한 형식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명확하지 않은 콘셉트로 인해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러한 부진은 유재석의 유니버스가 등장하면서부터 극복됐다. '유플래시' '유산슬' '환불원정대' 'MSG워너비' 등 음악과 유재석의 '부캐(부 캐릭터)'를 접목시킨 에피소드가 큰 화제를 모으기 시작한 것. 이에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의 '부캐'를 중심으로 저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런 상황 속 '놀면 뭐하니?'는 또 다시 새로운 변화를 맞는다. 패밀리십이란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 가운데 새로운 제작진과도 의기투합하게 됐다.
그간 방향성에 대한 고민과 도전을 이어온 '놀면 뭐하니?'가 과연 이러한 변화를 적절히 활용해 새로운 방향성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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