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전주 KCC가 연장 접전 끝에 서울 SK를 꺾고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전주 KCC는 15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5-82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후 3연패를 탈출한 KCC는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SK는 첫 패를 떠안았다.
KCC는 이정현이 25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가운데 라건아가 14점 17리바운드 정창영이 17점, 송교창이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안영준이 22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은 불안했다. KCC는 SK의 강한 압박에 밀려 턴오버와 블록 등 좀처럼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반면 SK는 안영준의 연속 속공 공격으로 8-2까지 달아났다. KCC는 정창영의 자유투 성공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정현과 라건아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10-12로 따라붙었고, 1쿼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윌리엄스가 자유투를 모두 넣어 14-13으로 역전했다.
2쿼터는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KCC의 윌리엄스와 SK의 김선형이 득점에 앞장섰다. 2쿼터 중반 KCC가 23-18로 달아났으나, 허일영의 3점포로 2점 차로 쫓겼고, 결국 2개의 3점포를 더 얻어맞아 27-29 역전을 헌납했다.
KCC는 3쿼터 초반 송교창의 3점슛으로 34-34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당황한 SK는 세 번의 슈팅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KCC는 정창영의 속공을 앞세워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송교창의 3점포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SK 최원혁의 득점, 워니의 자유투까지 터지며 41-39로 아슬아슬한 우위가 계속됐다. 결국 KCC는 최준용의 자유투와 워니의 골밑슛에 밀려 54-54로 3쿼터를 마쳤다.
KCC는 SK에 분위기를 내주며 연속포를 얻어맞아 57-64로 패배 위기에 놓였다. 김선형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러나 KCC의 뒷심이 매서웠다. 정창영의 3점슛과 돌파, 이정현의 자유투 등으로 응수에 나서 71-74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종료 27초께를 남기고 이정현이 3점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이어진 연장에서 웃는 쪽은 KCC였다. 안영준에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정현이 골밑슛에 이어 바스켓카운트까지 성공시켜 우위를 점했다. 이후 라건아의 연속 골밑슛으로 81-76으로 격차를 벌렸다. 최준용과 안영준에게 속공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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