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마이크 실트 감독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동맹을 마무리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5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실트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철학적 차이가 있었다"고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
김광현의 빅리그 첫 스승인 실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에만 18년간 몸담았다. 지난 2003년 스카우터로 근무를 시작한 그는 선수 육성과 마이너리그 감독을 거쳐 1군 지휘봉까지 잡았다.
2018년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꾸준한 성적도 올렸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 막판 기적의 17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실트 감독과 오는 2022년까지 1년이 더 남았지만 결별을 선택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올해는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었다. 엄청난 자부심을 줬다"며 "올 시즌 성적 때문에 실트 감독을 경질한 것이 아니다. 이 같은 결정은 시즌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근거했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철학적 차이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실트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누적된 불화가 경질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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