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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설리, 사망 2주기…여전한 그리움 [ST이슈]
작성 : 2021년 10월 14일(목) 18:00

설리 / 사진=최고블린 SNS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그룹 f(x) 출신 故(고)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4일 배우 김선아는 생전 설리의 반려묘였던 고블린의 공식 SNS 계정에 '엄마랑 딸'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설리가 반려묘 고블린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리얼'에서 설리와 인연을 맺었던 김선아가 2주기를 맞은 설리를 추모하기 위해 게재한 글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계정은 설리가 세상을 떠나고 반려묘를 맡아 키우고 있는 김선아에 의해 줄곧 운영돼 오고 있다.

생전 29살이라는 큰 나이 차이에도 설리의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졌던 배우 김의성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벌써 2년. 잘 지내지?"라며 애틋한 추모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또한 SNS에는 설리를 추모하는 애도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설리/ 사진=MBC 다큐플렉스


앞서 지난 2019년 10월 14일 설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현장에서는 설리의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가 발견됐으며, 부검에서도 별다른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했고, 2009년 그룹 f(x)로 데뷔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4년 설리는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멤버 설리가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회사에 당분간 연예 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당사는 신중한 논의 끝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함은 물론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활동을 최소화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2015년에는 팀을 탈퇴하고 드라마와 영화 등 연기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설리는 노브라 논란, 로리타 논란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도마 위에 숱하게 올랐다. 강도 높은 악플들은 언제나 그를 따라다녔다. 특히 홍석천은 설리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뒤 설리가 악플로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설리가 비공개 계정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힘들어하는 글이나 게시물을 올렸었다. 주변에서 걱정하고 감싸 안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도 최근 설리가 많이 좋아지고 밝아졌었다. 악플에 대해 본인 생각을 얘기하면서 많은 것이 좋아졌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회복된 모습을 보였던 설리였기에 설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홍석천에게 더욱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는 연예계를 비롯한 대중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한 달 뒤에는 설리의 절친이었던 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까지 연이어 삶을 등지면서 이들을 따라다니던 악플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후 포털사이트 연예뉴스의 댓글이 폐지되는 조치가 이뤄진 상태다.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여전히 팬들의 그리움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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