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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X신현빈, 그들만의 세계관 ['너를 닮은 사람' 첫방]
작성 : 2021년 10월 14일(목) 10:20

신현빈 고현정 / 사진=JTBC 너를 닮은 사람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너를 닮은 사람'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이야기와 배우 고현정, 신현빈의 연기 변신이 담겼다. 그들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너를 닮은 사람'이다.

13일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연출 임현욱)이 첫 방송됐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돼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희주의 딸 리안(김수안)을 폭행하는 기간제 교사 구해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희주는 분노했고 구해원은 학교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후 구해원은 정희주를 만났다. 그러나 "폭력이 아니라 처벌"이었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그의 모습에 화가 난 구해원은 정희주의 머리를 내리쳤다.

정희주는 그런 구해원에게서 한나(신현빈)를 떠올렸다. 한나는 과거 자신에게 미술을 가르쳐 줬던 인물. 이에 정희주는 구해원의 이력서를 확인했지만 한나와 일치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다.

이후 갑작스럽게 구해원이 정희주의 집을 찾아왔다. 그는 뒤늦게 자신을 한나라고 밝히며 무릎 꿇고 사과했다. 방송 말미에서 정희주는 구해원이 고의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구해원은 정희주 집 밖에 서서 "찾았다"며 오싹한 미소를 지었다.

고현정 신현빈 / 사진=JTBC 너를 닮은 사람


'너를 닮은 사람'은 새롭고 독특하다. 두 여자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긴장감 있는 서사가 그렇고 전작의 이미지를 탈피한 고현정, 신현빈의 모습이 그렇다.

먼저 '너를 닮은 사람'의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끈다. 두 여자 정희주, 구해원의 관계에 주목하며 그들의 심리전을 조명한다. 의미심장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는 긴장감과 궁금증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설정도 돋보인다. 정희주, 구해원은 두 번의 대치 상황 속에서 각각 빨간색, 초록색 의상을 입고 있다. 보색인 빨강, 초록을 강조하며 두 사람의 갈등에 몰입하게 한다.

고현정, 신현빈 역시 전작의 모습을 지우고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2'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고현정은 달라진 비주얼과 연기를 선보였다. 전작에서 정의를 두고 치열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여유롭고 우아한 화가 정희주로 변신했다. 딸을 향한 모성애 가득한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현빈 역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특히 감정 표현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졌다. 다소 무뚝뚝했던 전작의 모습과 달리 극한의 분노를 드러냈다가도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등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앞으로가 더 궁금한 작품이다. 과거가 다른 구해원의 정체, 구해원과 정희주의 관계, 두 사람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이야기 등 풀어나갈 것이 많다.

색다른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너를 닮은 사람'이 새로운 이야기들로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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