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차근차근 올라가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경훈이 더 CJ컴 @ 서밋(더 CJ컵) 출격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이 14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개최된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2021-2022시즌 첫 톱10을 노린다. 지난 시즌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이경훈은 올 시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경훈은 "새 시즌에 2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첫 대회에서는 조금 아쉬운 것이 많았다. 그래도 지난주에는 첫 대회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지금 컨디션도 좋고 준비도 잘하고 있다"고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이경훈에게는 스폰서 대회다. 다른 대회보다 더 의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경훈은 "일단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서 좋다. 플레이어 다이닝에 갔을 때 친숙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많으니까 너무 좋고, 외국 선수들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플레이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스폰서 대회이니까 부담이 좀 더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동안 더 CJ컵에서 플레이를 잘했던 것이 아니라, 올해는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크다. 하지만 다른 시합처럼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조급한 마음은 버리겠다는 생각이다. 이경훈은 "항상 우승하고 싶지만, 일단 마지막 라운드에 가기 전까지 우승할 찬스에 있는 위치까지 가고 싶다. 첫 라운드부터 너무 욕심내지 않고, 계속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그 다음부터 어떤 느낌인지 알아가면서 올라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같은 한국 선수인 임성재가 우승한 것도 이경훈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경훈은 "항상 동료가 우승하면 그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당연히 축하할 일이고, 나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동기부여가 되며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물론 나도 우승하고 싶고, 좋은 기분을 또 다시 느껴보고 싶지만, 너무 잡으려고 하면 놓치니까 기회를 잘 잡아보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포부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