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거짓 암투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후원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힌 가운데, 그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최성봉은 tvN 경연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 준우승 출신으로, 최근 암 투병 사실을 알려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유튜버 이진호는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을 통해 최성봉의 거짓 암투병 의혹을 제기했다. 최성봉의 환자복이 병원에서 입지 않는 옷인 것과 그가 항암치료 중 술과 담배를 즐긴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최성봉은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 전이, 신장 전이, 폐전이 등 진단 내용이 담긴 진단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진호는 이 역시 위조된 진단서라고 반박했다.
거짓 암투병 의혹이 계속되며 최성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찬란한 빛이 되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과 함께 게재된 게시글에는 "이 세상을 엄청나게 원망을 하면서 그래도 올바른 길로 살려고 정말 애써왔다. 이제는 제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그동안 저를 위해 보살펴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제가 며칠 동안 악플에 시달리며 우울, 공황, 자살 충동을 많이 느꼈다"며 "어릴 적부터 몸부림치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젠 너무 지쳐서 못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제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해 충격을 안겼다.
이날 현장에 경찰과 119 구조대원이 도착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방송은 종료됐다.
이후 최성봉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후원금은 돌려드릴 거다. 죄송하게도 현재 갖고 있는 돈이 6만 5480원이다.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을 드리고 떠나겠다"고 전했다. 암투병 진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유튜버 이진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성봉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최성봉의 극단적인 선택 암시 라이브 방송이) 제게도 상당한 부담이 됐지만 수많은 피해자분들이 제게 제보를 해오셨고, 그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최성봉이 2차로 보내온 진단서도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 관계자에게 보내 납득하기 힘든 진단서라는 얘기를 들었다. 진단서는 허위에 가깝다"며 "직접 찾아가서 확인한 결과 해당 병원에서 발급된 것이 아니라고 확인을 해줬다. 또한 최성봉 씨는 해당 병원에서 적어도 3년 동안 진단 기록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10억짜리 펀딩을 진행했고, 모금을 통해 결과적으로 2300만 원이라는 큰 돈이 모였고, 팬카페를 통해 '최성봉 살리기 후원금'을 모금해 1920만 원대의 후원금을 받았다. 암투병 중이라고 주장한 이후 수천만 원대의 돈이 본인 계좌로 입금됐다"며 "국내가 아닌 해외 사이트에서도 또 다른 펀딩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3966만 원에 달하는 거액이 모여있었다. '코리아 갓 탤런트' 이후 3억 5천만 원이라는 금액을 일시불로 후원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성봉은 사치가 심한 인물이었다. BMW를 자차로 몰고, 아우디 A6를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 이 부분은 본인이 직접 인정한 부분"이라고 했다. 또한 그의 주장에 따르면 최성봉은 유흥업소에도 단골로 드나들며 한 번 갈 때마다 수백만 원에 이르는 팁을 접대 여성에게 주고, 인근 유흥업소에서 큰손으로 꽤나 유명한 인물이었다고.
그러나 최성봉은 이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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