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2년 만에 '경찰수업'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배우 진영. 긍정적이면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KBS2 드라마 '경찰수업'(극본 민정·연출 유관모)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좌충우돌 캠퍼스 스토리다. 진영은 경찰대 학생 강선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16회 동안 평균 시청률 6%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누린 '경찰수업'. 진영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종영소감을 전했다. 그는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난 느낌이 들었다"며 "시원 섭섭한 느낌이지만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행복하다"고 알렸다.
군 제대 후 2년만 복귀작, 게다가 주연으로 발탁됐던 진영이었기에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터. 하지만 진영은 우려를 지우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 세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진영은 "사실 주연의 자리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예전에는 내 역할만 신경을 썼다면 주연의 자리에서는 정말 신경을 쓸 게 많았다. 시청률, 호흡 등등. 다행히도 맡은 바 열심히 하고 노력을 했더니 시청자분들께서도 좋은 반응을 주신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또 무사히 작품을 마친 것과 관련해 그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는 "안정적이었던 시청률도, 호평들도 제 노력도 있었지만 파트너들과의 호흡 덕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 중 로맨스 호흡을 맞춘 정수정(오강희)과 남다른 브로맨스로 큰 사랑을 받았던 선배 배우 차태현을 언급했다. 진영은 "수정이는 나이도 비슷해서 말도 잘 통했다. 연기를 할 때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합도 맞춰보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연기를 할 때 더욱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차태현에게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보였다. 복귀작 파트너로 차태현을 만난 것을 '행운'이라고 표현한 그는 "선배님 성품이 정말 너무 좋으시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님께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많은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기작과 관련된 조언도 구했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차태현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 진영은 '경찰수업' 마지막 유동만(차태현)이 편지를 두고 후배들을 떠나는 장면에 과몰입돼 실제로 대본을 읽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정이 많이 들었는데 정말 떠나는 것처럼 느껴지고 더 실감이 났던 것 같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진영은 '경찰수업'을 통해 또 한 번 성장을 했다. 2년간의 군 공백기가 있었지만 의미 없는 공백이 아닌 성장의 시간이었음이 증명됐다. 진영은 "사실 군 입대를 하고 공백기가 생기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 나와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그만의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불안감을 지웠다. 평소 '인생 뭐 있어'를 모토로 살아간다는 진영은 "하나하나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어차피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주어진 시간 동안 공부도 하고 휴식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까 30대가 되면서 더욱 강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유로우면서도 긍정적인 진영의 자세는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그는 연기자로서 복귀를 한 만큼 앞으로 활발한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진영은 "앞으로도 하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다"며 "몸 쓰는 역할을 좋아해서 전쟁 영화나 액션이 강한 작품에도 출연해보고 싶고 앞과 뒤가 다른 사이코패스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 뮤지션으로서도 많은 재능을 가진 진영은 연기뿐 아니라 음악으로도 팬들을 찾아뵐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저는 연기만 하기에는 음악도 너무 사랑한다"며 "쉬는 동안 만들어 놓은 곡들도 꽤 있다. 팬분들에게 보답될 수 있는 음악으로도 찾아뵐 것"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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