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난적 이란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앞서 열린 중동 국가들과의 홈 3연전에서 2승1무(승점 7)의 성적을 거뒀다. 이라크와 0-0으로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레바논을 1-0, 시리아를 2-1로 격파했다.
하지만 4차전 상대인 이란은 앞서 상대한 팀들 보다 한 단계 위의 팀이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한국(36위)보다도 14계단이나 높다.
또한 한국은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9무13패로 열세에 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이었으며, 이후 6번의 맞대결에서 2무4패에 그쳤다.
특히 한국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극도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무5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이란 원정이 카타르로 가기 위한 가장 큰 고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위기는 극복하면 기회가 된다. 만약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조 1위로 도약할 수 있다. 한국은 이란 원정 징크스 탈출과 조 1위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한국은 이란과의 최근 6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골이 나오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는 만큼, 이란의 골문을 열어야 한다. 다행인 점은 손흥민이 지난 시리아전에서 오랜만에 A매치 필드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이다. 시리아전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황의조와 황희찬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더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재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진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란에는 사르다르 아즈문 등 뛰어난 개인 능력과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막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밖에 없다. 벤투호는 다시 한 번 김영권-김민재 센터백 조합을 꺼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최종예선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실점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리아전에서 1실점을 허용했던 아쉬움을 이란전에서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벤투 감독은 "과거의 사실(전적)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상대를 분석하고 최적의 전략을 찾아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호가 이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내며 카타르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열리며, VAR 없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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