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심석희 "김아랑·최민정에게 죄송…고의 충돌은 사실 아냐"
작성 : 2021년 10월 11일(월) 16:44

심석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올림픽 대표팀 동료 비하와 고의 반칙으로 물의를 빚었던 심석희(서울시청)이 입장을 밝혔다. 동료 선수들을 비하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고의 반칙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심석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21-2022시즌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최근 부적절한 SNS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이뤄진 대화 내용에는 최민정, 김아랑 등 올림픽 대표팀 선후배 선수들을 비하하고, 과거 경쟁 선수들이 넘어지며 행운의 금메달을 땄던 '브래드버리'를 언급하며 고의적으로 반칙을 했다는 뉘앙스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심석희가 국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인 점, 또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 이후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심석희는 11일에서야 입장을 밝혔다. 심석희는 "2018 평창 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 "특히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을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석희는 또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당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면서 "이로 인해 스스로 가진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은 현재까지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간 입은 폭력의 피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있으며, 주변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다가가기 위해 애써왔다"면서 "그럼에도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읽고 관련 선수들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의 반칙 논란이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심석희는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절대 하지 않았다"면서 "나와 최민정 선수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한다. 해당 경기에서도 각자의 특기를 활용했고, 그 상황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심석희는 또 "추후 진상조사 등이 이뤄져 이에 관한 많은 분들의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석희는 "쇼트트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셨던 국민들과 선수 및 관계자 여러분들이 충격을 받으셨을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스스로도 과거의 미성숙한 태도를 뉘우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