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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세계 주니어9볼 선수권대회 준우승
작성 : 2021년 10월 11일(월) 15:42

김혜림 /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혜림(18, 성암국제무역고)이 생애 처음 출전한 2021 세계 주니어9볼 선수권대회(이하 주니어선수권)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혜림은 10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열린 주니어선수권 결승에서 레나 프리머스(오스트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7-9로 아쉽게 졌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2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포켓볼의 유망주들이 아직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주니어 선수권 여자부에서는 총 7개국에서 17명이 참가했다. 경기방식은 더블엘리미네이션을 기본으로, 16강부터는 싱글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됐다.

김혜림은 결승까지 단 한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파죽지세로 나아갔다. 1라운드에서는 안나 리글러(오스트리아)를 상대로 7-2로 승리하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사바나 울포드(미국)를 맞아 7-1로 가볍게 승리하며 3라운드로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 간의 매치가 성사됐다. 2승(1라운드 부전승)을 챙기며 올라온 박미주(18, 송원여자상업고)와 대결이었다. 동갑내기 두 선수의 대결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김혜림의 압승으로 끝이났다. 최종 스코어 7-0으로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나가 1일차 일정을 마쳤다.

다음날 2일차 일정을 8강전으로 시작한 김혜림은 미나 타니(일본)을 맞아 경기 초반 박빙의 모양새를 보여줬지만, 9-6으로 꺾으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이전 경기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도미니카 파웰치크(폴란드)를 9-4로 이기며 대망의 결승 무대에 올랐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는 프리머스를 맞이했다. 프리머스도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고 결승에 올라온 강자였다. 결승전은 중반까지 프리머스의 무난한 우승이 점쳐지는 듯 했으나, 세트스코어 5-8로 지고있던 김혜림이 7-8까지 따라잡으며 경기가 박빙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한 세트에 우승의 여부가 달려 있는 상황, 김혜림도 끝까지 힘을 내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프리머스는 견고했다. 마지막 한 세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7-9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혜림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혜림은 2017년 이우진 은메달, 2018년 서서아 은메달, 2019 서서아 동메달에 이어 대한민국에 4번째 메달을 선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혜림은 "처음 출전한 세계주니어대회에서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서 결승전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서 미련도 많이 남고 아쉬움도 크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또 한국에 가서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많이 애써주신 연맹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저를 많이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준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U19 여자부 3명, U17 남자부 1명 총 4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했다.

U19 여자부에서는 김혜림이 결승에 오르며 대한민국의 3번째 준우승을 견인했으며, 박미주는 승자조 최종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송나경은 패자조로 밀려나며 2라운드에서 일정을 마쳤다.

U17 남자부에 홀로 출전한 정민권은 아쉽게 패자조로 밀려나면 2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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