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수지가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김수지는 10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파72/예선 6736야드, 본선 66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박민지와 임희정(이상 10언더파 278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17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수지는 올해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수확했다.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이날 김수지는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소미가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반면, 김수지는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김수지는 4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10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잃으면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순항하던 김수지는 15번 홀에서 약 5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두고 위기를 맞았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에도 남은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간 김수지는 2타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반기 첫 승, 시즌 7승에 도전했던 박민지와 시즌 2승을 노렸던 임희정은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2타, 1타씩을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지만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소미는 9언더파 279타로 4위, 안나린은 7언더파 281타로 5위에 자리했다. 박현경과 유해란, 박주영, 한진선이 6언더파 282타로 공동 6위, 김민선5와 노승희는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박성현은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하며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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