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희정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임희정은 8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파72/예선 6736야드, 본선 666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김민선5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전날까지 공동 21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단박에 공동 선두까지 뛰어 올랐다.
2019시즌 3승을 쓸어 담으며 주목을 받은 임희정은 올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임희정은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5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흐름을 탄 임희정은 후반 들어서도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4번 홀과 16번 홀,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펼치며 공동 선두에 자리한 채 2라운드를 마쳤다.
임희정은 "보기로 출발해 흔들리는 감이 있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실수를 해도 마음이 편안했다"면서 "후회 없는 플레이를 했다. 운도 많이 따른 것 같다. 실수를 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디로 이어진 홀들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경험했던 임희정은 “선수라면 메이저대회 우승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욕심을 낸다고 되는 건 아니더라”면서 “내 샷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5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임희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박주영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이소미와 김수지도 7언더파 137타로 박주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6승을 거둔 박민지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5언더파 139타로 단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와 이정민, 한진선, 정윤지, 노승희, 방신실이 4언더파 140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박성현과 박현경은 2라운드에서 각각 2타와 1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송가은은 3오버파 147타, 최혜진은 4오버파 148타에 그치며 컷(2오버파 146타)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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