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모가디슈'가 2021 부일영화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7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30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김정현 아나운서와 배우 이인혜가 진행을 맡았다.
'모가디슈'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허준호), 올해의 남자스타상(조인성),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모가디슈'의 제작사인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수상 호명을 듣고 담담할 것이라 생각하면서 단상에 올랐는데 갑자기 울컥해진다"며 "영화를 개봉하고 크게 고생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고 많이 충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모로코 촬영 현장에서 고생했던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이 영화의 처음을 있게 해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허준호는 스케줄 문제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허준호의 아버지인 허장강이 과거 부일영화상에서 수상한 바 있어 최초로 부자가 나란히 상을 받게 돼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남자스타상을 받은 조인성은 영상으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상식이) 30주년을 맞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뿌듯한 상이 된 것 같다"며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모가디슈'를 사랑해 주신 점 감사하다, 개인적 영광보다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들에게 이 영광을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7월 8일 개봉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이야기다.
'모가디슈'는 359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2021년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이는 한국 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올해 최고 스코어다.
이처럼 '모가디슈'는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희망을 열어준 것은 물론, 부일영화상 6관왕에 등극하면서 작품성도 입증하게 된 것이다.
'모가디슈'가 길을 연 만큼 올해 또 다른 흥행작이 탄생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