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불법 운영 유흥주점에서 방역수칙 위반으로 입건된 배우 최진혁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어간다.
최진혁은 지난 6일 저녁 8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 머물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가 방문한 유흥주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집합제한 조치가 적용되는 유흥시설로, 현재 영업이 전면 금지돼 있다. 이에 유흥주점을 불법으로 운영한 업주 1명, 해당 장소에 있던 손님·접객원 등 50여 명도 최진혁과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같은 소식에 소속사 측은 최진혁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8일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받는 엄중한 상황임에도 심려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6일 최진혁은 지인과 함께 자리를 하는 중,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주점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는 "지인이 밤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안내했다"며 "밤 10시 전에도 술자리 하는 것을 외부에 보이는 것 자체로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조용히 대화할 곳을 찾다가 지인이 추천한 곳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 수칙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안일하게 생각한 무지함과 잘못된 행동이 정말 부끄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여파로 최진혁은 자숙 시간을 갖게 됐다. 소속사 측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진혁 역시 같은 날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실망시켜드린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술집이라는 지인의 말을 믿고, 너무 안일하게 판단한 제 불찰"이라며 "어떠한 이유와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모든 분들께서 함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 노력하고, 많은 의료진분들께서 매일같이 고생하고 계시는 것을 알기에 더욱 면목이 없다"며 "다시는 무지함으로 인해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저와 제 주변을 돌아보겠다"고 재차 사죄했다.
최진혁은 2006년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구가의 서' '오만과 편견' 황후의 품격' '좀비 탐정' 등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출연 중이다. 또한 오는 11월 방송되는 KBS2 드라마 스페셜 'TV시네마'의 '사이렌'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법 유흥주점 방문, 방역수칙 위반 여파로 앞으로의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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